[수다쟁이 #96] 눈길과 첫지각

온세상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어젯밤 아이들과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면서 놀때 생각은 했습니다.
내일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해야겠구나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평소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차로 막히지 않으면 10분~15분이면 갈 거리입니다.
가끔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걸어서 출근을 할 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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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인가 2009년도인가 폭설이 내린적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수원이었는데 분당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후배가 오후 2시가 되어서 회사에 도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원에서 의정부로 출퇴근을 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도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했던 약 20여년 동안 지각이라는 것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각을 했습니다. ㅠ

오늘 지각자가 여러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지각자는 큰길이 아니라 시내를 통과해서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오히려 멀리서 출퇴근을 하고, 다니는 길이 큰 도로인 사람들은 제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천재지변이고 뭐고 지각은 지각이다 라는게 저의 신조였는데..

20분 지각. 출근을 하니 일찍 온 직원들이 눈삽을 하나씩 들고 회사 주변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감사했고, 미안했습니다.
전직원이 제설작업을 해봤던게 언제였던가 싶었을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해주어서 금방 치울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하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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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너무 얼어서 오늘 출근이 엄청 늦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ㅠ_ㅠ 내일도 빙판길일거 같아서 조심하세요.

냉동실보다도 추운날 이었습니다. ㅎ

 4 years ago 

20년동안 지각을 한번도 안하셨다니... 진정 훌륭하십니다. 저와는 차이가 넘 나는 분이세요

지각은 안했지만 결석은 했었습니다~ ㅎ

정말 성실하시네요.. 저도 정읍출신이라 눈이 참 많이 오는 동네인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건 정말 오랜만인거 같아요 ㅎㅎ

한파만 아니었어도 아이들과 또 놀았을 것 같아요~ ^^

아랫지방 사람들에게는 낯선 풍경이네요

수원도 몇년만에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설경이 예술입니다~ 진짜 역대급 추위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오랜만에 차외부 온도가 영하 15도 찍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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