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탐험안내서] 직관의 힘

in EverSteem3 days ago





지금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직관(Intution)'이야. 직관은 방랑자에게 가장 유용하고 믿을만한 기술이라 생각해. 단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할 수 있다면, 너에게 직관을 깨워서 직관을 쓰라고 알려주고 싶었어.



직관이 무엇이냐고?

우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른 직관의 정의는 다음과 같아.

「1」 『철학』 감관의 작용으로 직접 외계의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음.

「2」 『철학』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 ≒직각.

Perplexity에게 물어본 직관의 답변도 유사해. 조금 더 이해하기 쉽지.

일반적 정의: 직관(Intuition)은 감각이나 논리적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정신적 작용을 의미합니다. 이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인식으로, 의식적인 기억이나 추리를 거치지 않고 갑작스레 떠오르는 지식으로 정의됩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알고 쓰는 직관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아.

'논리를 설명해낼 수 없지만, 명확히 알게 되어 더 이상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

이유와 논리를 정확히 설명해낼 수 없지만, 어떤 일을 선택하거나 특정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어떤 장소를 가거나 어떤 사물을 알아야 함을 온몸의 감각으로 느낀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의 원인과 결과에 관해서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 일이 내 인생에서 아주 큰 비중으로 중요하다는 걸 안다.

일상에서 직관적으로 안다고 느끼고 직관을 쓰는 순간의 내 상태를 묘사하면 위와 같이 정리 되는 것 같아.


직관을 도식화하고 체계화 하기엔 무척 어려워. 마치 도가의 도처럼 말로써 설명하면 더 이상 도가 아닌 것처럼, 애초에 논리적 추론 과정이 아니라 '안다'는 느낌인데 직관에 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직관에 관해 말하는 게 무용할지도 모르지.

그래도 직관에 관해 말하고 싶은 이유는 그만큼 방랑자에게 쓸모가 있기 때문이지. 아마 은연 중에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이게 직관인가?' 느껴지는 순간이 생길 거라고 믿어. 많이 말하고 생각하고 논의할수록 직관을 사용는 빈도와 직관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담아 글을 쓰고 있어.

그러니 직관에 관해 알고 있다면 무엇이든 이야기해줘. 직관에 관한 사소하고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얘기해줘. 직관만큼은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 아마 모두가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경험하고 다르게 쓰고 있을 수 있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참조가 되지 않을까?

안내서라고 거창하게 적었지만, 그저 제일 먼저 말하는 이가 나일 뿐이야. 내가 아는 직관에 관해서 말이지.





방랑자가 된 계기와 이유는 저마다 다를 거야. 한 가지는 확신해. 방랑자의 삶을 수용하기로 결심한 모든 이에겐 용기가 필요했다는 거야. 정해진 규율 아래에서 일률적인 과정을 해내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지. 불확실성이라는 위험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길, 모든 노력과 에너지가 공허하게 날아갈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알게 되어도, 한 번 해보기로 결심하는 대담한 마음이지.

모호하고 불확정한 세계 속 방랑자는 명확한 지도를 지닐 수가 없지. 물론, 마음 속에 대략적인 목적지의 인상은 지니고 있을 거야. 어떤 곳을 원하는지는 알고 있을 거야. 동시에 자신조차 그곳이 현실에 존재하는지에 관해서는 늘 의문을 지니고 있지. 그렇지만 길이 없어도 인생을 사는 한 우린 발을 내딛어야 해.

마주치는 수 없이 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내려야할 때, 직관은 큰 힘이 되어 줄 거야. 직관은 길을 택하는 준거가 되어줄거야. 직관을 통해 선택을 하면 후회가 가장 적거든. 직관은 너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알려줘. 여기서 중요한 건 직관이 가장 효율적인 길, 가장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는 거야.


직관은 일대일 맞춤이야. 그 사람에게만 속하는 기술이지. 너에게만 유용해. 너의 직관은 너에게만 통해. 직관을 사용하고 싶다면 다른 이의 힘을 빌릴 수 없어. 온전히 너의 직관에만 기댈 수 있지.

나는 직관의 신호를 차례로 따라가면 인생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주요 과제를 하나씩 만나게 된다고 믿고 있어. 일종의 레벨업 시스템이지. 하나의 과제를 완수하고 삶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조화롭게 흘러가. 그럼 외부 세계가 다음 과제를 할 준비가 되었는지 그 사람에게 물어보는 거야. 신호가 오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지. 다음 과제를 부여받을 건지, 아닌지.


변화는 필연적으로 고통스러워. 그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를 때가 편안하고 안락하지. 아마 직관을 사용하지 않고, 일이 발생할 때 논리와 의식을 사용해서 선택하면, 현재 수준에 있어 가장 합리적이고 합당한 길을 선택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성취감을 느끼거나 통제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세계가 확장되긴 어려울 거야.

직관을 사용하게 되면 곧 알게 돼. 이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다음 과제로 가는 신호구나! 직관을 믿고 있다면 지름길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될 거야.

때론 왜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고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어 현재의 나로서는 어리 석은 선택을 한 것만 같을 때가 있어.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 가끔은 망했다 싶기도 하고 말이지.

그런데 기다려보면, 직관을 믿고 열과 성을 다해서 살아보면 반드시 어느날 통찰과 지혜가 오더라고. 아, 이거 때문에 그런 일이 내게 벌어졌구나. 이 일을 꼭 하고 이 사람을 꼭 만나야 했구나. 모든 게 신기하게 이해되는 날이와. 그러면 알게 돼.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선택한 선택보다 훨씬 많이 배웠다는 걸. 내 세계가 놀라울 정도로 넓게 확장되어 있다는 걸 말이지.




나는 주로 인생에서 선택을 할 때 직관을 사용하고 있어. 나의 비전은 명확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세울 수가 없어. 어느 순간 난 계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수용하는 사람임을 깨달았거든. 오해는 하지 마. 나는 남의 말 듣고 남에게 의존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주체적이고 독립적이지. 그러나 나는 내 삶을 전적으로 믿어. 운명론자이기도 하지. 내 삶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계획을 세우지 않아. 내 작은 머리로 궁리해봤자 모든 게 빗나가더라고.

내 삶은 나보다 내가 갈 길을 더 잘 알고 있고, 직관에 따라 충실하게 살아내면 때에 맞춰 인생 과제가 하나씩 도착하면서 결국 내 꿈과 비전이 이루어질거라고 믿고 있거든. 주체적으로 내 운명에 맞춰 살아내기로 했어. 그리고 그 선택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중한 도구가 직관이야.


다음 글에는 내가 왜 '직관'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는지 더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볼게. 두서 없는 안내서를 읽어줘서 고마워.


2025.02.18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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