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관악산(육봉능선)-4 육봉5-6

나홀로 관악산(육봉능선)-4 육봉5-6

인간세상을 지배하는 원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도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좋은 반쪽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경우라도 도전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게으르고 겁 많은 사람이 성공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세상이다. 인간내부에는 남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걸 증명해 보이려는 DNA가 존재한다.

산악사고

도전엔 위험이 따른다. 특히 암벽등반은 목숨을 담보해야 한다. 휴일날 북한산 인수봉에 가면 깎아지른 절벽에 로프 없이 맨몸으로 올라가는 산악인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매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장비 없이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 중 가장 위험하고 난이도가 높은 산이 관악산 육봉일 것이다. 내가 갔던 그날도 육봉은 아니지만 사당능선에서 낙상 사고가 있어 헬기가 떴다.

최근 3년 사이 서울시계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4089건으로 매년 1300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접수된 사고는 실족추락 1136건(27.8%)이며, 조난사고 584건(14.3%), 개인질환 310건(7.6%), 탈진 94건(2.3%), 암벽등반 사고 49건(1.2%), 기타 1916건이다.

최근 3년 사이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은 북한산(1032건)이며, 관악산(618건), 도봉산(406건), 수락산(131건), 불암산(69건), 청계산(56건), 아차산(55건), 용마산(26건), 인왕산(22건) 등에서 산악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문제는 매년 사고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5봉

경사가 가팔라 난이도가 3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다른 봉보다 봉우리 위가 넓고 평탄하다.

6봉(국기봉)

지금까지 5개의 봉우리를 넘어왔다면 6봉은 거의 선물 같은 곳이다. 봉우리에 세워진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휘날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