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숨은벽능선)-2 해골바위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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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숨은벽능선)-2 해골바위

사람마다 얼굴이 전부 다르듯이 생각이 같은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인생살이가 어려운 것은 자신과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신은 인간에게 이런 업보를 지게 한 것일까? 모든 인간이 똑 같은 사고를 가지고 합한다면 분명 신조차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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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가장 합치지 못하는 집단이 정치판일 가능성이 크다. 그건 욕심 때문이다. 순수하지 못하고 탐욕이 끼어들 때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치인들을 치졸하다고 욕할 필요도 없이 사실 부부 사이에서 조차도 같은 뜻을 가지기는 어렵다. 지구상에 자기를 이해해 주고 따라 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면 그건 내 반쪽이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마음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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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딜 가게 되면 금방이라도 헤어질 것 같은 전쟁부터 벌어진다. 성질 급한 내가 와이프의 슬로모션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DNA 속에 각인된 유전자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나도 이해가 안되고 두 번 다시 같이 안 간다고 맹세하고도 또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설명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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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빨리 출발했다고 좋아했는데 해골바위에 올라 사진 다 찍을 때 까지 올라 오지 않아 다시 길목으로 내려왔다. 해골바위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처음 오는 사람은 거의 바로 숨은벽으로 가버릴 가능성이 크다.

해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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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바위”라도 불리는데 해골이라고 하기는 너무 미끈하게 생겼다. 움푹 폐인 두 눈 부분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사실감을 더해준다. 와이프에게 해골바위에 올라가라고 했더니 무섭다고 거부해서 내가 대신 올라갔다. 누군가가 올라가기 쉽게 돌을 받쳐놓아 올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사진 찍으러 일어서니 다리가 후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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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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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바위를 벗어나 숨은벽으로 가기 전에 있는 죠스바위는 그냥 돌만 찍으면 전혀 재미없는 사진이 된다. 상어 이빨 사이에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람이 추가 되어야 멋있는 사진이 된다. 죽을 것 같은 모습을 하라니 자꾸 웃어서 몇 번이나 다시 찍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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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생하셨네요..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존경까지는...ㅎㅎ

해골 바위 위는 진짜 무서울 것 같아요~!!

보기보다 실제 올라가 보면 안 무서워요.

나는 당신의 장소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정말 매우 특별한 광경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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