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쁜 하루

in zzan3 years ago

마음이 바쁜 하루/ cjsdns

늦잠을 자고 나니 마음이 바쁘다.
뭘 먼저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이럴 땐 당장 급한 거 그거 하나를 잡고 해결하면 그다음은 수월해진다.
그 첫 번째가 포스팅이다.
이걸 하지 않고 나서면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다.
속된 말로 맴이 편치 않다.

그래서 일단 포스팅을 시작하려니 그 역시 어렵다.
정해진 주제도 없으니 뭘로 하지 하는 생각 끝에 매달린 것을 가져온다.
마음이 바쁜 하루, 사실 몸은 더 바쁜 하루가 될 거 같다.

일어 나자 마자 차려진 아침은 먹었고 띵동 하는 소리에 이 아침에 누구지, 하고 보니 우편배달 아저씨다.
하얀 대봉투를 받아 든 아내에게 뭐야 하고 물으니 건강 검진 결과란다.

얼른 개봉을 해서 보니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추가 부담으로 혈액검사를 했기에 정기 검진과 검사 결과가 함께 와서 그런지 여러 페이지다.

그런데 살펴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저 큰 병은 없는 것 같고 조심하거나 유의하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조심하고 관리 잘하면 건강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운동 잘하고 식사 조절해서 살 빼고 일 년 후에 다시 검사하란다.

당장 큰 병이 없다니 안심은 되나 적정 몸무게가 68킬로라며 빼라 하니 그건 못할 거 같다.
아니 내 기억 속에 나의 몸무게는 68킬로 인적이 없다.
내 기억 속에 몸무게는 72킬로와 102킬로이다.

72킬로는 성인이 되고 다시 말해서 군 생활할 때 체크한 몸무게가 72킬로 로 알고 있으며 기억의 오류가 있는지는 모르나 60대 초반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사실 내 사업이라 해도 육체노동의 업무가 대부분이라 별도의 운동이 필요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해 왔는데 직업 자체를, 업종을 바꾸고 나서 특히나 부동산 사무실 운영과 스팀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활동하니 비만이 시작이 되었고 내가 그렇게 고도 비만이 되는 줄도, 되었는 줄도 모르고 지내게 되었다.

그런 내게 애터미 슬림 바디 챌린지라는 프로 그램이 찾아왔으나 면박을 주며 안 한다 했으나 주위에서 워낙 강하게 해 보세요 하는 권고에, 죽은 사람의 소원도 아니지만 해볼까 한 게 평생 처음 해보는 다이어트였다.

그래서 시작이 몸무게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라 창고 한쪽 구석에 처박혀있던 저울을 찾아다 청소를 하고 사용하려 해 보니 작동을 안 하는 관계로 늦게까지 문을 여는 꼬끼오에 가서 새 저울을 사서 건전지를 넣고 세팅을 한 다음에 저울 위에 몸을 올려보니 헉, 아니, 억! 하며 내뱉는 소리가 이게 뭐야 하며 얼른 내려왔다.

이게 사람이야 돼지지 하는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100킬로가 훌쩍 넘어가는 게 102킬로 정도 된 것 같은데 그게 지난 4월 26일 저녁 아홉 시나 열 시쯤이다.
솔직히 많이 나가야 90킬로 이쪽저쪽이겠지 100킬로가 넘을 거라고는 상강을 하지 못했다.
물론 아버지도 거구를 자랑하시고 특히 나의 큰 아들놈은 큰 키에 몸무게 또한 씨름선수 저리 가짜로 나가니 상대적으로 왜소한 나인지라 설마설마했다.

그런 내가 크지도 않은 키에 백 킬로를 넘겼다니 이건 인생 포기 각서를 쓰고 막 살아온 인생 같은 게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때 내뱉은 일성이 돼지로 사느니 차라리 늑대가 났겠다, 난 늑대로 살 거야 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 몸무게 84킬로다.

18킬로 정도 감량을 한 것인데 건강 검진 결과로는 68킬로가 적정 체중이라고 알려주며 빼란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아직도 16킬로를 더 빼라는 이야기인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 시쳇말로 뼈대가 굵직한 집안으로 골격이라는 게 있는데 어떻게 68킬로가 적정 체중이라니 말도 안 되고 설상가상으로 이번 건강검진에서 충격을 받은 것은 키가 2센티 이상 줄었다는 것이다.

아니 왜 키는 줄어드냐고 더커도 신통치 않은데 2센티나 줄다니 이건 측정의 오류야 하고 다시 재어 보나, 역시나 로 172센티로 나온다.

마음이 바쁘다면서 이야기가 늘어진다.
수시로 아내는 인도네시아 친구들 애터미 쇼핑 계정을 알려주며 오늘 쇼핑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며 주문하고 며느리와 같이 먹겠다며 다려온 흑염소 돈도 보내줘야 한다며 계정을 가져다준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는 정확이 전달했고 흑염소 대금은 오후에 보낼게, 나 지금 많이 바쁘거든요, 하며 문을 닫아 주세요, 했더니 지금 11시가 넘었어요 준비하고 나가야 하는 거 니니예요, 한다.

그러고 보니 열한시가 훌쩍 넘었다.
와! 11월 11일 11시 11분이다.

왜 이런 것 까지 눈에 띄는 것인지 아무래도 오늘 무척 의미 있고 좋은 날이 될 모양이다.

여러분들도 오늘 좋은 일 많이 생기는 그런 날 되시기 바랍니다.
이대로 오늘 이야기 마칩니다.
정말 마음이 바쁘거든요.

감사합니다.

2021/11/1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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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빼셨어요. 너무 빼면 가난해 보여서 별로네요. ㅎㅎ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몸무게 증가는 그만큼의 삶의 행복이 아닐까요..? ㅎ 그만큼 인생을 즐기며 맛있는 것도 먹고 차도 한잔 즐기는 그런 여유가 몸무게를 늘려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 운동도 즐기시면 행복을 느끼실겁니다^^

Membaca cerita ini, anda sangat senior karena di tahun 60-an sudah aktif wajib militer. Tetap sehat dan selalu sehat. Semoga selalu bermanfaat bagi semua orang di sekitar anda.

Wonderfu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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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바쁨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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