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으로 맺어진 인연 아들 삼다.

스팀으로 맺어진 인연 아들 삼다./ cjsdns

나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고 며느리 둘 그리고 손자가 하나 있다.
그런데 오늘부터 아들이 하나 더 생겼다.
그렇다 보니 며느리도 하나 더 늘었고 손자들도 늘었다.
오늘부터 @yanis01를 아들로 삼기로 했다.

그간 아들처럼 생각했고 아들같이 대했으며 인도네시아 청년스티미언들은 모두 내 아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yanis01를 아틀처럼 이 아닌 이제 나의 아들이다.
더불어 며느리도 손녀도 생겼다.
매우 기쁜 날이며 의미 있는 날이다.

인연이란 알 수 없는 일이다.
@yanis01는 내가 스팀을 시작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2017년부터 1년 이상 2년 가까이 매일같이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나에게 인사를 하고는 갔다. 그러나 2019년 상반기쯤인지부터 나타나지 않더니 소식이 뚝 끊어졌다.
사실 그때는 도움을 주고 싶어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없을 때였고 말은 통하지 않았으나 워낙에 착해 보여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그러나 막상 2019년도 하반기부터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되었으나 막상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나 그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인도네시아 친구들을 알게 되었고 혹시나 그를 만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하지만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끊임없이 수소문을 하다 보니 그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여태껏 지켜보니 사람이 변함없이 착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주려는 마음이 너무나 갸륵하여 이 정도면 아들처럼 이 아니라 아들로 삼아도 되겠구나 싶었다. 물론 이역시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기에 물었다. 그리고 동의를 얻었다. 나 또한 아내의 의견을 들어야 했기에 물으니 좋다고 했다.

맨 날 자식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던 나를 향해서 자신도 좋다며 손녀까지 생기는 일이니 더욱 좋다고 한다. 하여 의견을 전달하고 "그래 오늘부터 너는 내 아들이다" 하고 부자지간이 되었습니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종교적인 신념 외에는 모든 것에서 나의 의견에 순종하고 자식으로서 부모를 대하는 예를 다할 것을 주문하였고 나 역시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그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지는 종교를 존중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으며 그것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종교적인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하간 지금에서 보면 내가 그토록 그를 찾은 것이 어쩌면 부자의 연을 맺어야 할 운명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하튼 이제 나는 그를 아들로 받아들였고 보살필 것입니다. 그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더불어 인도 네시아 친구들을 더욱 알차게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핏줄이나 법률적인 구속력 있는 관계는 아니라 하나 그보다도 더 소중할지 모르는 인간적인 관계로 맺어진 아들의 나라인 인도네시아의 젊은 친구들을 위하여 더욱 도움의 길을 키워가도록 하렵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인도네시아 이제는 남의 나라가 아니라 나의 아들의 나라가 되었으니 나의 나라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법적인 것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나 합법적인 절차로 인도네시아 영주권을 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도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이제 나의 마음속에 인도네시아는 더욱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아들도 하나 얻은 의미 있는 날 2021년 3월 21일 영원히 기억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아들을 하나 얻은 나를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기를 바라는데 이거 혹시 욕심일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