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수필] 스팀 만원에 비책
스팀 만원에 비책/ cjsdns
뜨겁게 한숨 잤다.
블러트 설립자 @jacobgadikian의 중요한 심포지엄이 있다 하여 처음부터 지켜봤다.
지켜보니 알 수 있나 영어를 전혀 모르는데 말이다.
그래도 채팅방에 올라오는 글을 번역을 해가며 보니 맛을 제대로 모르나 고깃국인지 라면을 끓여 먹는 건지는 냄새로 알 거는 같다.
끝까지 지켜보고 퇴장하기 바쁜 사람들 등 뒤에다 수고했다는 말은 짊어져 보냈으니 친절하다는 말은 듣기는 글렀으나 그래도 참여했다는 흔적은 남긴 듯하여 뿌듯했다.
다행히 우리의 블러트 증인 @jakeminlim 님이 중요한 이야기는 정리하여 내일 공유를 해주시겠다니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다 싶어서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추운 게 싫은 나는 최고 온도 60도까지 설정할 수 있는 전기담요의 온도 조절기를 52도에 놓고 잤다. 잠들기는 좋았는데 뜨거워지니 이불을 걷어차며 꿈속에 빠져든다. 꿈속에서도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간다며 귀를 기울이는데 그건 섣달 그믐밤 잠결에 들은 손자 놈의 장난감 사세요, 장난감 사세요, 하는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때문이다.
설날 맞이하는 밤에는 잠결에 들었고 방금 깬 이 밤에는 꿈결에 들었다.
설날 아침에 보니 곤한 잠에 깨워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서 더 자고 싶다는 말만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이놈이 이렇게 고단할 정도로 장사를 했다는 말이야 하면서 같이 장사 놀이를 한 할머니에게 물으니 12시가 넘어 한시 가 될 대가지 장사 놀이를 했단다.
뭘 가지고 어떻게 놀았기에 그렇게 늦게까지 놀았냐 하니 그동안은 바라보기만 하고 만질 생각을 안 하던 여러 모양의 도자기를 가지고 놀아도 되냐고 물어 그래라 그랬더니 몽땅 꺼내다 놓고 생뚱맞게 장난감 가게 놀이를 하는데 어린이 집에서 이런 것도 가르치나 싶었답니다. 하여 며느리에게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가끔 보여주는 유튜브에서 과일가게 놀이하는 것을 봐서 그런 거 같다고 합니다.
그 잠결에 들은 장난감 사세요, 소리는 손자 놈이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모양의 소품 도자기를 가지고 노는 것이었으며 손자 놈 장난감으로 만든 건 아니었는데 아주 훌륭한 장난감 상품이 되어 밤새도록 팔았던 것입니다.
장난감 사세요를 외치면, 할머니가 손님이 되어 사주고 다 팔고 나면 다시 할머니에게서 사서 옮겨놓고 장난감 옆에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나 장난감 사세요를 외치며 팔고 사기를 여러 번 아무래도 두어 시간 이상을 그랬나 봅니다. 분명 장난감 사세요, 다음에는 얼마예요 하고 물으면 천 원이에요 오천이에요 만원이에요 하던 소리를 들었기에 장사를 했으면 돈은 어떤 건데 하니 색갈이 있는 작은 메모지를 가지고 돈이라고 받아 놓은 것이 수북했습니다.
그때 잠결에 들은 이야기를 오늘은 꿈결에 듣고 일어나 이게 뭐야 도깨비장난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 이게 도깨비장난이지 하면서 생각을 합니다. 이게 뭔 꿈이야 개꿈도 아니고, 도깨비장난 같은 꿈을 꾸면서 내가 그날 잠결에 너무 곱게 들어서 그런가 생각을 하는데 퍼뜩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생각이 나는 순간 나를 떠나지 못하고 있던 잠을 확 쫓아내면서 아! 그거구나 그래 스팀 만원에 비책이 그거구나 그래 그거면 스팀 만원, 아니 그 이상도 갈 거야, 이걸 내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 도깨비가 섣달 그믐밤에 우리 손자 놈 노는 걸 보고 시샘이 나서 내가 잠든 사이 와서 놀다가 갔구나, 아 그거야 바로 그거 스팀 만원에 비책이 바로 그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자는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소품 도자가를 가지고
장난감 사세요.
장난감 사세요.
외치더니
시샘이 많은
도깨비는
스팀 사세요.
스팀 사세요
짠 사세요
짠 사세요를
외치고 있다.
그때는 잠결이었으나
오늘은 꿈결이었다네
스팀 만원에 비책
말할 수 없으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는 알고 있다네.
스팀 사세요.
스팀 사세요.
이 말이 축복인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
스팀 사세요.
스팀 사세요.
나중에 스팀 가격이 폭등하여
"스팀 좀 저에게 파세요" 하는
꿈을 꾸실수도 있지 않을까요?
Interesting post!
We're trying to grow out the Blurt user base in Vietnam locally right now, but haven't had much growth.
I noticed that #zzan mentions the countries where we're trying to grow right now.
Also, how to get ahold of @freegon ?
I pinged him with my lucky number:
https://ecosynthesizer.com/blurt/trx/65c64d4af699bd1cd662e3f79459e0159fd4ed19
@jacobgadikian 안녕하세요.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freegon은 한국인 스티미언으로 매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멋쟁이며 나를 비롯하여 한국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 많은 사람들의 친구이다.
나는 그를 만나러 2019년11월과 2020년2월에 호치민을 방문하였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가고 싶어도 못 가고있다.
그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면 나는 당신에게 도움을 줄수있을것 같다.
나와 그는 우리 한국 유저들은 누구보다도 블러트의 성공을 기원하고 응원 한다.
나도 하늘 길이 열리면 당심을 만나러 갈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블러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