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9 Avle 소식] 문제제기, 공유지의 비극, 스팀의 파멸을 막으려면

스팀의 가격이 올라가기를 바라면 올라가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스팀보유자는 다른 암호화폐 보유자처럼 방관자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미 극도로 탈중앙화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재단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팀은 소셜 블록체인입니다. 그렇게 설계되었습니다. 스팀의 가격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스팀이 최초에 설계된 것 처럼 스팀 보유자가 행동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런 설계는 모든 사람이 정말로 가치있는 블로그에 보팅할 것이라는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가정하에서 만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와 스팀이 분리한 것도 그런 이유가 많이 작용했습니다. 하이브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원칙을 고수하려 했고 스팀을 지지한 한국 커뮤니티는 조금 완화된 원칙의 적용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스팀은 극단적으로 완화된 규칙에 매달렸습니다. 보팅풀이 등장하면서 보팅이라는 행위가 사라진 것입니다. 자연히 댓글도 줄면서 소통도 줄었습니다. 그런 결과 체인 분리이후 하이브는 스팀보다 가격이 두배정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보팅풀은 체인 분리 초기에 스팀 보유자들이 팔고 떠나는 것을 막는 기능을 조금 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스팀의 발전을 가로 막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보팅풀은 두가지 점에서 부정적입니다. 첫째는 스팀의 소셜 미디어 특히 블로깅의 역할과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서 공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 업뷰의 경우 보팅풀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 놓고 한달에 최소한 수수료 4만5천 스팀, 증인수익 1만스팀 도합 최소 5만 5천스팀을 수수료 수입을 거두고 있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런 수입이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과다한 수입은 정당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습니다. 스팀미언 상당수가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팅풀 개발했다는 이유만으로 따박따박 그정도의 수수료를 거두어가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수수료 중 상당수는 다시 거래소에 나가서 스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을 초래합니다.

체인분리 이전에 보팅의 어뷰징 문제로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팅풀은 그 자체가 공유지의 비극의 막장입니다. 지금 처럼 하면 서로 모두 망하는 것이지요. 보팅풀 운영자만 살고 모두가 망합니다. 보팅풀 운영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게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스팀이 보팅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현재의 dpos체제에서 pos 체제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보팅풀을 운용하면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시점에서 스팀에 있는 개발자중에서 메인넷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안이 있다면 모든 수입을 가입자에게 나눠주는 보팅풀이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사실상의 pos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요. 개발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정도라면 메인증인으로 올려서 받는 증인수입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조건이면 개발해서 운영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겠지요.

지금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제기가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스팀이 변하지 않으면 파멸의 늪으로 빠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면 살아남기 어렵지요.

업뷰 개발팀이 수수료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가치의 개발로 성과를 거두었다면 별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났으나 제대로된 개발은 없었습니다. 업뷰 언이라는 개발도 결국은 수수료 장사에 불과하며 스팀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업뷰 보팅풀로 인해 스팀의 활력이 사라지나다는 것을 간간히 걱정을 하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로 개선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나선 것은 더 이상 이렇게 두면 스팀이 파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그럼 보팅풀이 스팀 생태계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가? 저는 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심각한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에이블 사모펀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에이블 사모펀드에 차이가 있다면 공유지의 비극을 최소화시키고 스팀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팅풀을 모두 해체하고 마음대로 보팅하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완충적인 기능을 하는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스티미언 중에서 스팀에 가장 많이 투자한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체인분리때 약 90만개 정도의 하이브를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 커뮤니티를 옹호하다가 심각한 재산상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더 이상 저의 스팀 가격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에이블 사모펀드를 구상했습니다.

스팀에 들어온 분들 중에서 상당수는 비싼 가격에 구입을 했을 것입니다. 스팀 가격이 상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너마나 탈중앙화되었기 때문에 내가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에이블 사모펀드는 아직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수료와 관련된 방침들은 계속 바뀔 가능성이 많습니다. 방침의 변경은 모두 주주여러분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에이블 댑의 개 발자인 이타인클럽님을 내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블 댑의 개발은 모두 세부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발비용은 모두 제가 부담했습니다. 증인수입으로 충당했습니다. 디자인은 별도의 개발팀을 고용했습니다. 코딩하기 매우 용이하게 정리된 디자인을 이용하여 이타인클럽님이 개발을 했습니다.

원래는 컨텐츠 창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기능의 댑을 만들려고 했으나 중간에 중지되고 말았습니다. 이타인클럽님이 개발을 하는 동안 나름대로 충분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타인클럽님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면서 개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에이블은 더 이상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서 불편하기만 하고 별로 사용자도 없는 이 댑을 계속 유지해야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하고 저와 이타인클럽님은 서로 가는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에이블 사모펀드의 사업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을 요청했으나 이타인클럽님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문제는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차이입니다. 앞으로 이타인클럽님의 개발이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에이블 사모펀드는 사업목적을 위한 개발은 공모방식으로 실시하려고 합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결정이라고 하지요. 지금 스팀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저 나름대로 현재 스팀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느라고 본의아니게 언사가 과격했을 수도 있어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임대를 철회하지 않고 큐레이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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