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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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팀에 들어와서 읽는 글이 참 그렇습니다.

저는 IT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얼마나 고생하는지 압니다. 그리고 개발을 모르는 이들이 얼마나 함부로(!!)이야기를 하는지도 압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런 개발자들에게 일을 시키는 소위 말하는 "갑"이었으니까요. 인생이 아이러니한게, 제가 갑의 회사에서 IT개발자를 대상으로 일을 시키다가 IT회사로 그룹사 전배를 갔습니다. 개발자분들의 모습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니 정말로 장인정신, 개발자마인드가 없으면 견디기 어렵겠더군요. 많이 많이 반성했습니다.

요즘 어지간한 개발자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스팀내 개발하는 분들이 어떠한 language와 UX를 쓰는지 잘 모르지만, 이 정도 설계를 하고 개발을 하려면 실력이 보통은 아닐 겁니다.

스팀은 실력있는 개인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좋은 서비스가 많이 나와야 하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는 그를 통해 사용료 수익을 받아갑니다. 그 수익의 수준이 얼마나 되어야 한다고 정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팀은 탈중앙화가 되어 있고, 통제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없습니다.

오늘 글 중에 세 분이 3년간 6억을 버셨다고 합니다. 보수적으로 잡은 금액이라고 하는데, 그 금액의 많고 적음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개발을 본업으로 하고 계신다면, 이 금액이 많은 금액일까요? 사업수익은 직장연봉보다 높아야 합니다. 적어도 두 배는 되어야 생활이 됩니다. 직장에서는 많은 것을 보장해줍니다. 사무실, 복리후생비, 급여,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등. 그 것을 개인이 다 보충을 하려면 수익은 훨씬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수익이 있다는 게 알려져야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할 겁니다.

저는 사업이나 그런 것을 잘 모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걸 계속하길 원합니다. 한 분이 화살을 쏘셨고, 그 화살이 날아간 곳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로간 비슷한 서비스를 하니 이런 분쟁이 생깁니다. 국가에서도 시장이 독과점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운영합니다. 왜냐하면 독과점이 되면 운영을 맘대로 하고 서비스나 수수료가 나빠질 것이니까요. 그래서 독과점이 되지 않도록 하고 독과점이 되면 경쟁 기업에게 기회를 줍니다. 그러다가 기업간 상호 비방이나 공격을 하게 되면 제재를 가하죠. 그러다가 전쟁이 되면 안되니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따라가는 소설인데요. 그 주인공이 지구라는 별을 제대로 운영해 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하지만 그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나죠. 결국 주인공이 인위적인 조건을 제거하니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던데.. 예전에 읽었던 것이라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세계 핵폭탄을 한 나라만 가지고 있다면 전 세계는 그 나라의 지배하에 있을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몇 개 나라가 핵폭탄을 가지고 있으니 이 정도로 유지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핵폭탄 단추는 만지작 거리지만 한 곳에서 쏘아버리면 지구는 불바다가 될 거니까요. 대기업 광고 보셨나요? 그 광고에서는 제품 비교를 할 때 특정 기업을 지정해서 비교하지 않습니다. A사 정도로 비교하죠. 그것도 문제가 되면 예전 자사제품대비라고 합니다. 상대 기업 비방을 하면 바로 직격탄이 날아올 거니까요. 그런 점에서 스팀에서 여러 개발자분들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활발한 움직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분은 서비스가 어떤 게 좋은 지, 어떤 게 더 이익인지를 알려주고 선택하게 하면 됩니다. 그런 와중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은 하지 않는 게 좋겠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영"악"합니다. 알아서 자신에게 최고의 이익을 찾아갑니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분들은 자신의 서비스가 어떤 점에서 더 이익인지를 알려주면 됩니다. 쿠팡에서는 많은 소사업가가 돈을 법니다. 쿠팡에는 여러 서비스가 있지만 수수료는 정말 높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쿠팡에서 물건을 파는 사업가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쿠팡에서는 잘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스티미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고 이해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승리를 얻어본 들 스티미언이 떠나고, 스팀가격이 바닥이 된 폐허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좋은 글을 썼다고 @greentree님으로 부터 50스팀 상금을 받았습니다. 그 상금으로 외부에 스팀잇을 알리는 분께 드리는 이벤트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좀 힘들 것같습니다. 상황이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팀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에게 스팀이 어떤 메릿이 있을지, 어떤 매릿을 줄 수 있을지, 그래서 그들이 들어와서 정착하고 놀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팀에서 바라는 건, 최소한 자신이 쓴 글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고, 최소한 블로그 형태로라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체계가 갖춰진다면 외부 기업에서 광고를 의뢰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요? 스팀내에서 생기는 스팀발행으로의 수익보다는 외부기업에서 지급하는 광고비를 받을 방법을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외쳤던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이러다 다 죽어!!!"

저는 지금 논쟁을 하고 있는 두 팀, 어느 곳도 두둔하거나 비방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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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어쩌면 본인보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가족이 더 애가 탈 수도 있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계시겠지만, 기댈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서비스를 만드는 분은 서비스가 어떤 게 좋은 지, 어떤 게 더 이익인지를 알려주고 선택하게 하면 됩니다. 그런 와중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은 하지 않는 게 좋겠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영"악"합니다. 알아서 자신에게 최고의 이익을 찾아갑니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분들은 자신의 서비스가 어떤 점에서 더 이익인지를 알려주면 됩니다.

네. 하고픈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당한 논쟁은 좋지만 개인의 상황을 빗대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특히 "나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 많이 슬펐습니다.
저도 점점 그 나이로 가고 있거든요.. 우리 모두 그래요...ㅠㅠ

최고 품위있고 세련된 글입니다.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리스팀합니다.

고맙습니다. 안타까워서요...

전화위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미 정리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갈등은 있어야 하고, 위기도 있어야 발전을 하죠.
발전의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스팀잇에 안주하고 있던 분들에게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봅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저도 IT 분야에 근무하는 스티미언입니다
너무 답답한 상황이라 이런 저런 글을 쓸까 했는데...
제가 하고픈 말들을 포스팅해주셨네요 ^^
리스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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