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Runearth)] 시원하게 우중런

in RunEarth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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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끼어 어둡다. 가로등 주변을 제외하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 을쓰년스러운 기분마저 든다. 가랑비처럼 내리던 비가 순간 거칠어졌다. 모자를 쓰지 않고 나와 시야확보가 어려웠다. 혹시나 넘어질 우려가 있어 천천히 달렸다.

비가 오면 시원해서 달릴 때 기분이 좋다. 다만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해서 속도를 내기는 힘들다. 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은지, 돌출된 부분은 없는지,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지 않는지 항상 잘 살펴야 한다. 비 올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화강암 경계석, 강철 맨홀, 물기 있는 흙 등이다. 엄청나게 미끄럽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 가야 한다. 예전에 맨홀 뚜껑을 밟고 한 번 넘어진 적이 있고, 경계석에 미끌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 그 후로는 가족들에게도 비 올 때는 항상 피해가라고 일러두었다.

여하튼 오늘은 시원하게 우중런을 즐기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배가 고프니 파전에 막걸리가 땡긴다. 저녁에 아내님을 꼬셔서 막걸리 한 잔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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