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팔콘과 윈터 솔져
시놉시스
샘 윌슨과 버키 반즈는 자신들의 앞날이 평범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다.
6부작으로 진행되는 방대한 줄거리를 어떻게 줄여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저 문장을 보게 됐다. 가끔은 이야기를 생략한 짧은 설명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를 가볍게 보진 못했다.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가 전투에 임하는 태도와 가치관이 너무 무겁고 진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남기고 간 상징 위에 또 다른 가치의 무게가 더해진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던 때는 마블의 모든 시리즈를 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진작 포기했을 것 같다. 이 영화처럼, 캡틴 아메리카와 그의 방패처럼 나도 갈수록 무거워지는 것 같다. 자꾸 무거워지고 지루해지고 내가 뱉은 말과 그 무게에 스스로 잠식되는 기분이 든다. 돌아보면 나는 무척 가벼운 사람이고, 그러니 과거의 나처럼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그게 낯설다. 가벼워지기- 가벼워지기-
이제 마블 영화는 가볍게 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