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이렌의 토폴로지
카스는 신진 음악가로 최근 세상을 떠난 친척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우연히 신비한 문구가 적힌 미니 카세트테이프를 발견하고, 이를 계기로 소리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 나선다. 조너선 데이비스의 첫 장편영화 <세이렌의 토폴로지>는 단순한 음악영화를 넘어 실험적인 변이를 보여주는 형태로, 음악을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논문으로 변형시킨다. [문성경]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떠난 친척(고모) 집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에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주인공은 고모 집에서 점차 자연의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 설정 때문인지 영화에서도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사운드가 생생했다. 주인공이 공연을 보는 씬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도 공연 소리를 현장에서 그대로 녹음한 듯했다. 덕분에 영화 안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부 이야기하지 않아 더 환상적이었다. 이 영화는 장면의 아름다움을 따라가며 어느 정도는 비워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인공이 인기척 없는 캄캄한 집에 들어와 커텐을 치고 피아노를 살펴보는 오프닝이 무척 시적이었다. 화창한 오후에 조용히 띄워두고 싶은 그런 영화.
반갑습네다 오이입네다
ㅋㅋ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 ㅠㅠ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