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338] 스팀잇 내에 순례자가 계십니다~

이 책의 저자분을 알게 된지는 일년 남짓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스팀페스트 때 강연을 해주신 진종구 교수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스팀잇 내에서는 @luciferjin 의 아이디로 활동 중이신데요.
본 계정은 그렇지만 스팀잇 내에서 천국풀(@templar-kr)도 운영하고 계시고, 스팀잇 전도사로써의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작년에 교수님께 책 한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시면서의 여정을 기록한 "동행" 이라는 책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어머님과 함께 프랑스길과 포르투갈 해안길 약 1,100km를 걸으시면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고민하셨던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셨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제가 교수님과 함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40여년간 개신교 신자이셨다가 가톨릭신자가 된 이후 교수님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습니다.
저 역시 개신교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그런 과정이 있었던 교수님의 글이 흥미로웠습니다.

개신교 신자이지만 언젠가 한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동행"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직장과 가정으로 인해 지금은 때가 아니고 언젠가는.. 걸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아내에게 언제가 물어봤습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말이야.. 기회가 되면 산티아고 순례길 한번 다녀올 수 있을까?

아내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안돼!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