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in #growthplate7 years ago

평소 책 읽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고나고 일 쉬고 있고.. 게임도 별로 안좋아하고, 유튜브 영상만 주구장창 보자니
처음엔 참 재밌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내가 뭐하는건가 싶고, 참 시간낭비다 싶고 해서 책을 읽어봤습니다.

유튜브는 게임 영상만 보다보니 정말 이건 뭐 남는게 없는 시간낭비구나 했지요.

제가 읽은 책은 '태도에 관하여' 라는 책입니다.
에세이고, 임경선 작가님이 쓰셨네요.

책 내용을 주구장창 적는건 별로 안좋아하고
무엇보다 책의 내용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책의 일부분, 제가 공유하고 싶은 부분을 잘라내어 글을 작성합니다.

.....생각하는 것에만 너무 중점을 두다 보면 자칫 행동하지 않을, 움직이지 않을 부정적인 이유를 만드는 데 생각이 더 쓰인다.
나한테는 무리니까, 난 이것밖에 못하니까, 라며 스스로에 대한 선입견을 만든다.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나를 '이렇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제 머리를 떵 - 하고 치는 글이었습니다.
제 모습이었거든요. 이전의, 그리고 지금도 일부 남아있는..

음. 그러니까 1년 전까지의 저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 자신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었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더 나쁜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었죠.


'나는 새로운 일 하는거 싫어해.'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 정말로 싫어.'
'난 내성적인 성격이라 이 일 진짜 못할걸?'


툭하면 나오는 핑계였습니다.
특히, 난 이러이러한 성격이니 저런거 못해.. 라는 변명은
그 무엇을 하던 등장하는 말이었습니다.
참 답답했죠. 제 자신 스스로가 미치도록 답답한데도 저는 돌파할 생각을 전혀 안했습니다.

못한게 아니었습니다. 안했습니다.
왜냐면, 그런 말들 속에서 편했거든요.
실제로는 안그럴지라도, 누구든 그 이유를 납득하는 것처럼 보였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너무나도 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플래시' 라는 영화를 보셨는가요.
거기서 교육에 악명높은 교수가 주인공에게 하는 말입니다.

" 그 정도면 됐어. 라는 말이 가장 위험한 말이다. "

저에게 위 변명은 딱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됐어, 난 노력했어. (실제로는 하나도 안하고 말이죠.) 스스로 합리화를 하면서
더욱 더 깊게 속으로 속으로 숨어버렸던 겁니다.

....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한테는 이것이 최선이야, 라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



지금 와서 보면, 참 부끄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박터지게 노력은 안할지라도, 해보면 어때?'
'아니, 한 번쯤 해보는건 안되는건가?'
'그거 한 번 해본다고 인생이 망가지는건가?'

이런 생각을 했으면서도 이를 받아들이는걸 온 몸으로 거부했었다는게
정말로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와서 제가 느끼는 것, 저 글귀 그대로입니다.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에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안하면서 선을 긋는건..
정말로 멍청한 일이라는 것.

저는 자전거 업계를 떠나고 관공서 납품 기기를 다루는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멍청한 행동은 그만하자 - 하고 다짐했습니다.

비록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일지라도,
뭐 어때, 해보면 죽나? 인생이 괴롭나? 고통스러운가?
아니니까, 한 번 해보자. 안맞으면 접으면 되는거야.

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일을 시작하기까지 2개월이라는 고민과 갈등의 시간이 있었습니다..ㅎㅎ
종국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요.

작년에 일을 시작하고 올해로 오기까지,
저는 총 4분야에서 일을 했습니다.
자전거, 관공서 기기, 세스코, 현재 인쇄기 수리기사까지..

대학생까지 순수한 문과의 길을 걷던 제게..
세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직종은 전혀 관련이 없던 분야였죠.
기계를 만지는 일이었으니까요.

참 재밌었습니다. 의외로 말입니다.

'난 문과의 길로만 주욱 왔으니까, 기계를 못만질거야.'

지금은 잘 만지고 있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한 번 경험하고 생각의 틀을 깨고 나니..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졌고
그럼으로 인하여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깨끗한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밑줄 긋고 읽고 또 읽고 옆에 메모하고..

순수하게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그랬던 것입니다.
제 경험이고, 제가 절실하게 느꼈던 마음이고,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당장에 한 번 해보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생각의 틀을 깨는 이 신비한 경험, 같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 저는 책을 읽고 행동에 옮긴 것이 아닙니다. 책을 읽기 이전에 책의 내용과 관련된 경험을 했고, 우연히 읽은 책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나도 맘에 와닿아 저의 경험을 곁들여 공유하는 것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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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됐어.. 했다가 난리난 1인입니다.
말씀들으니 정말 모든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해요.. 이번에도 일이 하나 어그러지고 또 하나 배웠어요.
늘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걸요...

처음 하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된 이후에는 최선을 다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나는 일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일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실천지성이라고하지요? 지성실천이라고 해야하나? 생각하고 성찰하고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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