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5장 궁극적인 자아

in #growthplat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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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peterchung님의 제안으로 <바가바드 기타> 18장을 릴레이 방식으로 여러 참여자들이 감상평을 쓰고 있습니다. 일전에 3장, 4장, 5장, 13장, 14장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15장 궁극적인 자아입니다. 시공사 정창영(2000)님이 풀어 쓴 책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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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기타 15장 궁극적인 자아

1
현자들은 영원한 보리수에 대해 말한다.
뿌리는 위(브라흐만)을 향해 있고,
가지는 아래(세상)로 뻗어 있으며,
잎사귀는 베다의 찬가들인 나무.
이 나무의 근원을 아는 이는 베다의 참 뜻을 깨우친 사람이다.

2
이 환영(幻影)의 나무는
물질 세계의 세 가지 기운을 양분으로 섭취하면서
온 세상을 무성한 가지로 덮고 있다.
감각의 대상들은 큰 가지에서 뻗어 나온 잔가지들이며,
에고와 욕망은 이 나무의 뿌리이며,
이 뿌리가 인간 세상을 온통 휘감고
사람들은 끊임없는 행위의 물결 속으로 이끌고 간다.

에고와욕망의뿌리.jpg


거꾸로 생긴 나무.
뿌리가 하늘로 향해있다.
거꾸로 서 있는 나무는 전도(顚倒)되어 있는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 하다.

세 가지 '기운'
즉, 순수하고 평화로운 기운 삿트바, 욕망과 집착의 격정의 기운 라자스, 무지와 게으름의 기운 '타마스'
우리의 에고는 이 세가지 기운을 자양분이 되는 양 흡수하면서
하늘을 향해 에고와 욕망의 뿌리를 들이밀고 있다.
나무가 거꾸로 서 있기에 불안하고 괴롭다.
사는 게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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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 세상에 매인 사람은
이 나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 나무의 시작과 전개되는 모습과 끝을 알지 못한다.
아르주나여,
그대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나무를
튼튼한 무집착의 도끼로 잘라내야 한다.
그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영원한 길을 발견하게 되리라.
모든 행위와 에너지의 발원지인
최초의 자리를 발견하게 되리라.


에고의 집착에서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영원한 길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튼튼하고도 날카로운 무집착의 도끼'가 필요하다.

무집착의 도끼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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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모든 영혼 속에 깃들여 있는 참자아는
나누어질 수 없는 나의 영원한 부분이다.
이 나의 영원한 부분이 육체 속에 머무는 동안
나는 감각과 마음의 속박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바람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향기를 퍼뜨리는 것처럼
이 육체에서 저 육체로 옷을 갈아 입니다.
나는 이런 식으로 개체의 영혼이 되어,
마음과 눈과 귀와 코와 혀와 피부를 통해
감각의 대상을 즐긴다.

10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육체 속에 머물면서
감각의 대상을 즐기는 나를 감지하지 못한다.
또 감각의 대상을 즐기다가
육체를 벗고 떠나는 나를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혜의 눈이 열린 사람은 나를 감지한다.


'무집착의 도끼'는 '감각', '육체'가 '나'가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육체는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기 위해 입고 있는 '옷'에 불과하다.

예식장에 갈때는 정중한 옷이 필요하고,
수영장에서는 수영복이 필요하듯이,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육체라는 옷이 필요할 뿐이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나'라고 착각할 때,
명품을 입은 '나'는 자랑스럽고, 그렇지 않은 '나'는 수치스럽다고 여긴다.
옷은 그냥 옷일 뿐인데, 입은 옷이 '나'라고 착각할 때, 고통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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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uffingtonpost.kr>

우리가 입은 육체의 옷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입은 육체의 옷은
감각을 통해 정보를 취하게 하고,
이렇게 취해진 정보는 생각으로 분석되고,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을 만들어낸다.

'무집착의 도끼'는
이 모든 감각과 감각을 통해 만들어진 생각과 욕망 그리고 감정들이 모두 '육체의 옷'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아는 것이다. 이 육체에서 저 육체로 옷을 갈아입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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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존재가 있다.
하나는 소멸되어 없어지는 존재이고
다른 하나는 영원한 존재이다.
물질로 된 육체는 소멸되어 없어지는 존재이고,
거기에 깃들여 있는 정신은 영원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 둘을 초월한,
가장 높은 존재인 참자아 주인공
이 있다.
참자아 주인공은 온 우주에 충만하게 침투해 있으며,
만물을 양육하고 지탱하는 영원한 주(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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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져 소멸할 나 ^^ 라멘먹으러 왔네요

ㅎㅎㅎ 맛나게 드세요~ ㅎㅎㅎ

많이 기다렸습니다. 16, 17장이 제가 정리하기로 되어 있으나 마녀님께서 계속 써주시면 어떠신지요? 스팀시티 텀블러도 드리겠다는 조건부 미끼도:-)

미끼에 홀라당 넘어가네요.
독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쭈~욱 이어갑니다. peterchung님도 써주세용~ㅎㅎㅎ

저는 마지막에 정리하려구요. ㅎㅎ
매주 한편씩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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