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86

2025.4.1(화)

읽을만한 책이 뭐가 있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yes24 크레마클럽에서 캐나다 작가인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가 있어서 읽어봤다. 파이이야기는 2001년 발표된 작품으로 2002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2012년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아이가 책읽어주는 걸 좋아해서 다음에 무슨책을 읽어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다!' 싶었다. 가끔 작은 아이가 심심하다고 할 때마다 전화로 책을 읽어주는데, 한시간씩 읽어줘도 잘 듣고 있다. 처음 내가 읽고 있던 스토너를 읽어줬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없었는데도 잘 듣고 있어서 놀랐다. 파이 이야기는 227일간 구명보트에서 호랑이와 함께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인도소년의 이야기인데, 동화같은 상상력이 돋보이고, 삶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만들어주는 작품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나와 아이 사이에 추억이 생기는 기분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적지만 이렇게라도 아이와 교감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소중하다.

예전에 감정일기에 대해서 아이에게 알려준 적이 있는데, 최근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스스로 감정일기를 써보고 감정을 추스렸단다. 그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가 먼저 사과까지 했다고 해서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려주는 것 하나하나가 내 아이의 삶과 행동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내가 좀더 공부도 많이 하고 아이에게 좋은 걸 더 많이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하고 이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

<식사메뉴>

1. 닭소시지 (Puntas de Pollo)
2. 볼카네즈 (Volcanes)
3. 프리홀 (Frijoles Refritos)
4. 샐러드
5. 커피, 빵

^{오늘의 메뉴}

^{파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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