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쩜짜리 아빠의 불량육아 탈출하기 | 어딨니

in #dclick6 years ago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 어제는 동네 슈퍼에 갔다가 과자를 사줬습니다. 좋다며 빨리 까달라는 아이. 집에 가서 까줄게. 라고 달래며 집에 왔습니다. 아이는 기분이 좋아져서는 TV를 보며 뒹굴거리기도 하며 과자를 먹더군요.

아내가 재미삼아 아이가 TV를 볼 대 몰래 과자를 감췄습니다. 어쩜 저리 좋아하며 먹냐고 감춘 것이지요. 아이가 TV를 보다가 과자가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오잉!! 과자가 어디갔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두리번거리더니 다시 과자가 있던 자리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딨니?"

ㅠㅠ
아내는 울음이 터졌습니다. 엄마 아빠 해줘 주세요 쉬해요 등 열마디 정도나 하나. 그런 아이가 '어딨니'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다가 '어딨니'는 고차원적 언어잖아요. 저도 너무 어이없고 좋아서 울었습니다. 아내는 펑펑 울고 저도 좋아서 울고. 우리 아이가 영 바보는 아닌가봐, 언어치료에 감통치료에 체육치료에 제 월급의 반을 치료비로 쓰는 게 아깝지 않네, 넌 도대체 어떤 놈이기에 어딨니는 어디서 배운 거고 그 뜻도 안다는 거니.

희망이 보입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아주아주 쪼끔씩. 매우매우 찔끔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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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작가님. 역시 100점짜리 부모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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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요 ㅎㅎㅎ

@naha님 좀 늦는것 뿐입니다..힘내세요 ~^^
저도 감격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저렇게 가끔 예상치 못하게 말을 하면 그냥 느린 거라고 굳게 믿고 싶어져요. ㅠㅠ

뭉클하네요ㅠㅠ 세글자로 사람을 울릴 수 있다니 엄마아빠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할 수 있는 말을 여태 한 번을 안 했다니. ㅠㅠ

저도 눈물이 찔끔

천천히 말을 트는 아이가
한 문장을 하게 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대신 많이 칭찬해 주세요.

보통은 말이 느린 아이는 문장을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 때가 언제일까~~~

순간 뭉클했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야죠 아자아자!!!

아이가 자라는 속도가 부모의 기대보다 늦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마시고 집중하시면 될 듯해요.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바와 다르게 자랍니다. 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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