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가 가진 힘(#195)
나무를 보면 볼수록 그 힘이 놀랍다. 우리 집 양앵두 나무를 보기로 들어보자. 이 앵두는 굵고, 물이 많으며, 새콤달콤 맛있다.
앵두가 익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먹는 이는? 바로 새다. 직박구리를 비롯하여 온갖 새들이 좋아한다. 워낙 많이 달리니 새가 웬만큼 먹어도 지장이 없다.
그런 다음 무더기로 익기 시작하면 오고가는 사람 몫이다. 우리 동네 아이들치고 이 앵두를 안 먹은 아이들이 없다. 모내기하려 들린 이앙기 기사도 모내기 끝나고 지나는 길에 따 먹는다. 택배 기사도 바쁘지만 잠시 짬을 내어 한두 알 맛을 본다.
우리는 한창 잘 먹다가 나중에는 대량으로 떨어내어 효소를 담거나 끓여서 병조림을 해둔다. 그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이 나무를 산청 사는 이웃한테 얻었다. 심은 지 5년쯤 지나니 그 둘레에 새끼 나무가 자란다. 이곳저곳 옮겨 심었다. 그리고도 해마다 수 십 그루 새로 나무가 태어난다.
봄이면 이 나무를 이웃들에게 새롭게 나누어 준 것만 해도 참 많다. 올해만 해도 10여 그루를 나누었으니. 나무가 좋은 일을 하고 인사는 사람이 받는다.
나무가 꽃으로, 산소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건 기본. 나무 한 그루가 먹여 살리는 생명이 참 많다.
사람 역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신이 가진 힘을 아주 다양하게 펼칠 수 있으리라. 그 뜻을 나무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것 같네요!
가능하다면요^^
글의 깨우침을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앵두나무가 좋은 사람 만나니 잘자라네요~^^
나무가 사람을 선하게^^
다시
일전 어느 생태학자의 글이 생각납니다 나무는 자원이아니라
생명이라고 인간이 나무에게서 받는 무한한혜택이 곧 우리
생생명에 직결된다는것 잊지말아야 겠지요
자원이아니라
생명이라..
참 좋은 말씀입니다.
어릴적 귀가길에 이웃 담에 달린 앵두 따먹다가 쫓기던 기억이... ㅎㅎ
서리를 하셨군요 ㅎ
요즘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서리는커녕 남이 둔 것을 먹지 않더군요. 바른생활 어린이고 자기 돈 내고 사먹으면 되니까요. 풍족한 시대입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진정한 공존이 구현된다고 봅니다.
말못하는 식물이나 작은 벌레도
그 생명의 무게는 같다고 생각한다면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요.
고맙습니다.
앵두론,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