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의 전사들3-어둠 속 전쟁(포로가 되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오늘은 사진 한장 먼저 소개합니다.

출처: 아폴로의 전사들 38쪽

맨 왼쪽 두려움에 떠는 모습의 여인, 그녀는 6.25전쟁시 KLO요원으로 적 후방지역에 침투했다가 귀환한 요원입니다.

KLO(Korea Laison Office)는 미국 극동사령부의 첩보 및 게릴라부대이다. 미군이 관할 운용했지만 부대원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구성되었고 휴전때까지 계속 활동했다. 1953년 7월 휴전이 되자 육군의 직할부대로 편성되었다가 이후 해체되었다. 이후 1958년 한국 공수부대가 만들어질 때 그때까지 남아있던 KLO출신들이 1공수특전단 창설요원이 되었다. 출처: KLO 한국전 비사

위 사진은 그녀가 수집한 첩보를 미공군 특수부대 장교에게 면담을 통해 털어놓고 있는 장면입니다.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서 복귀하는 요원들은 거의 초죽음상태에 이르러 아군지역에 도착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아군지역에 들어왔을때 이들의 신분은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다보니 이들은 존재자체가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이 아군지역으로 용이하게 돌아오기 위해서는 우선 생포된 후 신문을 위해 포로수용소로 이송되어야했습니다. 이들은 양측 최전선 병력으로부터 사살당하는 위험은 물론이고, 이들이 비밀표식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확인 받은 뒤에도 첩보의 정확성을 파악하려는 미군측으로부터 적대적인 대우를 감내해야했습니다.

많은 요원들이 적 지역으로부터 복귀하다가 적과 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아군 최전선에 도착후 전선부대의 잡일꾼으로 잡혀서 노무자 신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용케 살아서 포로수용소까지 가더라도 수용소내에서 극렬포로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작전범위는 한반도 전역이었습니다. 요원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들의 작전중에는 극히 비밀스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이들의 투입을 담당했던 애드홀터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요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충당했다. 여성요원들은 프란체스카여사가 도맡았다. 영화배우 등 미모가 뛰어난 여성들이었다. 우리가 그들을 적 점령지 위로 낙하시켰을 당시는 영하 45도를 오르내리는 때였다. 여성 요원들은 여성복 한벌과 면으로 덧댄 신발만 걸친 채로 뛰어내렸다.

KLO부대에 대한 자료들이 곳곳에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노고가 제대로 평가받고, 올바르게 기록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회가 되면 KLO부대 관련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