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song

in #avle-pool22 hours ago (edited)


space song

연말과 구정 사이의 유예 기간 같은 그런 분위기는 지금부터 사라진다. 구정이 끝난 다음 날의 일상은 연말이라서 들뜨거나 허술해지는 마음에 스스로 넉넉한 관용을 부리는 거, 새해라서 새 판 짠다고 의욕을 부리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아 있는 한해가 넉넉하기 때문에 조바심 보다는 여유 있는 그런 마음의 에누리가 없어져 이젠 빼도 박도 못하고 새해라는 딱지는 떼버리고 일상의 시작이 강제되는 그런 느낌 말이다.

하루 종일 눈이 왔다. 눈이 내리면서 거리가 하얗게 뒤덮이는 그런 날에는 을씨년스러운 회색 분위기라도 여기저기 보이는 하얀 세상 때문에 춥고 우중충함 보다는 코로 들어오는 찬 공기가 무겁지만 상쾌하고 시원스럽다. 추워도 춥지 않다. 길을 나서면서 눈 내리는 거리 이쪽 저쪽을 생각 없이 마구 찍어 댔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다소 가벼워 보인다.


불금살롱


없는'개' 메리트, Y21 Y22 Y23 Y24 | 청풍(乙巳)을 반기며 | 이름 없는 말 | 상처 받은 Me | One snow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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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말연초 명절 이런 분위기가 이렇게 긴 게 탐탁치 않네요.
아무 일 없는 일상이 좋습니다.

연휴, 주말, 주중의 경계를 허물고 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제가 작년 같기도, 내일이 오늘 같기도 해요. :)

이제는 본격적인 일상이 시작 되겠어요
긴 연휴도 지나고 겨울도 지나갈 듯 하고
좋은 일들이 제법 생기는 을사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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