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30 기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정기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머슴이 아니라 연휴가 끝난다고 해서 특별하게 아쉬울 것 없지만 그래도 사회적 동물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이 맘 때 즈음이면 서운하고 아쉽다. 완전한 고립이라면 아마 그럴 껀덕지도 없을 것이다. 통신이 완전 단절 되어 있다면 모를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손꾸락 하나만 누르면 다 확인할 수 있으니 이런 거 포기 하지 않는다면 진정 한가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성가신 걸 피해서 한가함을 찾은 것이지 한가함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닌거고 한가함 속의 외로움 보다는 성가심의 부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로움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움의 극한이 우주를 품게 된다고 한다. 즉 그것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외로워야 우주를 품는군요.
성가심의 부재를 택하고 혼자의 시간을 마음껏 설계하는 사람, 여기도요. :) 연휴가 있는듯 없는듯 지나가고 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