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 재밌다는게 반전인 영화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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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아쉬운 제목과 포스터
 문과도 안심하고 보세요
 재밌다는게 반전인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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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과 포스터가 하나되어 영화를 망쳐버린 안타까운 작품이 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스피디한 전개, 연출력 그리고 화려한 조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55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급하게 막을 내린, 지난달 개봉한 '양자물리학'입니다. 영세한 제작사(MCMC)와 배급사(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인지도 낮은 감독(이성태)과 주연들도 흥행실패에 한 몫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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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박해수'라는 주연배우가 생소하실 거고, 여배우는 저도 처음 보는 배우더군요. 조연들은 요즘 핫한 곽철용(김응수), 김상호, 변희봉 그리고 울랄라세션의 막내멤버인 '박광선'이 깜짝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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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그룹을 탈퇴했다고 하던데 배우로 전향한 듯 보이네요.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 3 우승 후 가요계를 씹어먹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안풀리는 비운의 그룹인듯...) 주연 배우들의 부족한 부분을 조연들로 (제가 언급한 배우외에도 얼굴만 보면 아는 조연들이 꽤 출연합니다.) 균형을 맞춰 각자의 존재감을 잘 살려가며 조화를 이루고자 한 것 같은데 작전은 아주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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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의 소재는 비리검사, 조폭, 유흥계, 마약 등으로 마동석만 빠졌을 뿐 꽤나 맛은 있지만 이미 식상한 재료들로 채워지긴 했습니다. 사실 이런 소재는 관객의 피로도가 쌓여 이제 거의 끝물인듯 보이긴 하지만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촘촘한 시나리오와 연출, 빠른 템포가 어울어져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엔딩까지 무사히 안착해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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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소소하게 빵빵 터지는 장면도 있고 부담없이 즐기는 오락영화로 전혀 손색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크게 실망했던 '엑시트'나 '타짜3'에 비하면 훨씬 볼만합니다. 만약 대형 배급사와 인지도있는 조연들이 붙었으면 더킹이나 내부자들 급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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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언급했듯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방끈이 짧은 주인공이 독학을 하다가 크게 감동받게 된 양자물리학의 이론이 그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정인데 감독도 관객을 이해시키려고 주인공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설명충처럼 제목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집착합니다. 문제는 이론과 영화 속 상황이 크게 와 닿지도 공감과 감명을 주지도 않고 그냥 사족에 불과해 보인다는 거죠. 그걸 제목으로 내세웠으니 영화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을 뿐더러 포스터 또한 물리학 천재의 이야기인지 이과생들의 멜로영화인지 관심이 전혀 가지 않게 디자인되었다는 점이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단점은 더 있지만 그건 애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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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와 제목을 잠시 잊고 영화에 접근하면 그 이후로는 알아서 영화는 재미와 쾌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의 장면들이 투영되며 버닝썬이라든가 검찰개혁등의 사회문제들이 오버랩되기도 하지요. 적이 수시로 바뀌고 거대한 조직과 힘 앞에 굴복하지 않는 주인공의 전투력이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이끌어 가며 많은 캐릭터들이 복잡하지 않게 얽히고 설키며 긴장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물론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과 옥의티가 보이긴 하지만 저자본의 한계 속에서 이정도의 완성도만으로도 크게 칭찬해 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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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거나 거친 욕설없는 부담없이 즐길 전형적인 범죄 오락물을 찾으신다면 '양자물리학'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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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85%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619166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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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연 배우가 생소하면 고민이되는데 제목 너무 무거워여ㅎㅎ

양자물리학 내용이 아닌거에요?
그건줄 알고 쳐다도 안 봤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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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잘 지었어도 백만은 거뜬했을 영화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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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포스터도 박진감 넘치게 역동적으로 디자인하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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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와 타짜3보단 낫지만
저는 별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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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제목 때문에 아무런 관심이 생기지 않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마동석의 매력을 잘 모르는지라, 마동석을 내세운 그런 류의 영화도 꺼리는 편입니다.
선입견을 두가지나 제거해 주셨으니, 나중에 올레 상영관에 올라오면 챙겨봐야겠네요.^^

평점이 높네요.
꼭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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