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종달새같은 여자실레는 순간 박제라도 된 사람처럼 모든 동작을 멈추고 그 처연한 눈길로 황진이를 바라보았다. 황진이는 그의 시선에 못이라도 박힌 듯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 돌려 외면하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란 사람…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스토리] 에곤 실레-무서운 가족“뇌출혈이었나요?” “아뇨! 급성폐렴이었대요. 아버지와 동생이 모두 뇌일혈로 보냈으니 본인도 그걸 가장 두려워했었는데...” “내가 그의 마지막을 보고 싶은데-들어가도 될까요?” 황진이는 갑자기…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뒤덮다!아직 꿈에서 덜 깬듯한 눈빛을 하고 황진이는 몸을 태아처럼 둥글게 만채 물었다. "당신의 예술세계는 결국 어디를 향해 가는건가요? 쾌락의 극치?" 구스타프: 그렇지 않아요! 난 내 나라 오스트리아를…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찬란한 뉴런의 명멸황진이와 에빵은 기다림에 지쳐 일어섰고 아뜨리에 문을 사알짝 밀었다. 거기에 놓인건 또 다른 포옹이었다. 에빵: 아...저건! 저 사람 내면의 우주가 폭발하는것만 같아요! 황진이: 남자의 의상 좀…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마지막으로 남겨둔 클림트의 여친에밀리와 에빵은 구스타프의 초절정 작품을 대하고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고-잠시 후 황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이는 날 그리면서 계속 미친 사람처럼 포즈를 취했어요. 저토록 뜨겁게 입맞추는 남자...그리고…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유디트-숫컷의 목을 베다.구스타프가 영감이 떠올랐다며 찻집 부속 아뜨리에로 들어가자 황진이도 잠시 후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쟁반에 받쳐들고 따라 들어갔다. 에빵: 화가가 작업하는 신성한 공간에 진이는 왜 쪼르르 따라 들어간데요…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클림트 생애 최고의 모델?자신의 스캐치를 보며 어린 소녀처럼 좋아하는 에빵을 보고 구스타프는 치열을 드러내고 미소를 지었다. 그 때 한 여인이 찻집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며 구스타프를 향해 시선을 내리 꽂았다. "이 찻집에…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클림트를 읽어주는 여인-에빵구스타프가 스캣치북을 들고 신을 직직 끌며 찻집을 열고 들어오자 에빵 @energizer000 이 활짝 미소지으며 맞이했다. "어서 와요! 낡은 시대와의 단절을 꿈꾸는 또라이삐딱선예술가 구스타프!"…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의학? 망각의 강물이 약이다!황진이: 공무원들이 원하는대로 좀 그려주지 그랬어? 고집탱이 클림트같으니라구! 애고애고....의학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봅시다! 으이구...이게 의학이야? 어디 사람이 치유되고 낫는 과정이 있나요…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법학을 난도질한 화가구스타프가 풀이 죽은 모습으로 신발을 직직 끌며 찻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황진이: 거 왜 고갱 쫓아보내고 나서 지래 풀 죽은 빈센트같은 꼴을 하고 오슈? 뭐 궂은 일 있어요? 구스타프: 교육부에서…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관능과 모성의 하모니황진이는 구스타프의 화집을 보며 눈에서 초록불이 가끔 튀곤 했다. "이 요염의 극치를 보여주는 여인네들은 누구죠?" 구스타프: 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두 가지로 이뤄졌다고 봐요. 하나는 여성의…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요부는 고개를 옆으로 숙인다.쥔장은 팔짱을 끼고 구스타프와 황진이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어디..어떤 예술품이 나왔나 봅시다? 진이 너 19금 포즈 허락했으면 죽음이야?" 황진이: 무서워요 쥔장샘! 그냥 전 누워 있었을 뿐이고요.…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클림트의 모델은 위험하다황진이는 해가 기울녁이 되자 왠지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쥔장: 진이야! 너 왜 눈빛이 허공에 붕 떠 있니? 황진이: 구스타프가...절 그리고 싶대요! 어떡하죠? 쥔장: 그건 절대 안된다고…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클림트의 하늘은 귀하다.황진이가 며칠만에 찻집에 돌아왔다. 쥔장은 어떤 사내와 이야길 나누다가 황진이를 보고 말했다. "진이! 이제 기운 좀 차렸어? 얼굴 꼴이 그게 뭐냐? 이그...." "안녕하세요...전 안녕치 못하네요.…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고흐-자신의 죽음을 보다.찻집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내를 보고 황진이는 커피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여기 빈센트 반 고흐가...우리 형이..어디 있습니까?" 황진이: 당신이 테오? 빈센트는...이미... 쥔장이 테오에게…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고흐-밀밭의 바람소리고흐는 황진이가 말릴새라 밀밭 한가운데로 비척비척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속주머니에서 총을 뽑았다. 황진이가 벌떡 일어서서 뭐라고 소리쳤지만 목소리가 자신에게도 거의 들리지않았다. 그녀는 주변을…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빈센트 최후의 극본을 쓰다.황진이: 빈센트! 당신은 그래도 행복한 남자에요. 로트렉이라는 친구가 있었고, 테오라는 평생의 지원자 동생이 있었죠. 그 말을 들은 고흐는 약간 목소리가 바뀌면서 테오가 된 것처럼 말했다. "형…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영혼의 화염- 싸이프러스나무고흐는 밀밭과 사이프러스나무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며 손수건을 꺼내 옆에 깔아주었다. "앉아요. 여기-참 좋지 않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있어요. 사이프러스나무...밀밭...그리고 사랑하는 친구!"…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고흐-유일하게 팔린 작품-붉은 포도밭황진이는 주머니 속에 있는 고흐의 손을 잡고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을 걸었다. 황진이: 빈센트!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누구에요? 나 빼고. 고갱? 고흐는 말없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huarin (53)in #kr • 7 years ago[이야기찻집 화가story] 고흐가 밀밭을 사랑한 이유고흐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몇번을 얼굴을 들었다 내렸다 하던 끝에 입을 열었다. "진이! 나에게 시간을 좀 내줄 수 있겠소?" 황진이는 커피와 빵을 내놓으며 피식 웃었다. "여긴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