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마지막으로 남겨둔 클림트의 여친

in #kr7 years ago

에밀리와 에빵은 구스타프의 초절정 작품을 대하고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고-잠시 후 황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이는 날 그리면서 계속 미친 사람처럼 포즈를 취했어요. 저토록 뜨겁게 입맞추는 남자...그리고 여자...제가 할 수 있는건 그저 꿈꾸듯 그의 시선과 포즈를 즐기는 것이었죠."

에빵: 당신이 구스타프 최고의 여인이야! 인정! 그런데 왜 눈물을 흘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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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그,그러게요! 난 수백년 전부터의 꿈이...최고의 관능미를 갖는거였는데...왜 눈물이 나죠?
저 남자에게 인정 받았는데...

에밀리: 그를 영원히 차지할 수 없는건 마찬가지니까? 후후...진이! 당신도 그의 사랑을 어느 정도 묶어두려면 아기를 가져야할걸?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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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이봐 에밀리! 당신은 날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면 안되. 세상엔 관능과 모성만 있다고?
물론 그건 중요하지. 하지만 당신은 그걸 넘어선 존재요.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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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가 에밀리의 손을 잡더니 아뜨리에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구스타프를 보며 미소지었다.

"에밀리! 기다리지만 말아요. 요구해요. 혼자가 아닌 둘이 있는 포즈로!
이 키스보다 더 강렬한 그림을 그려달라고! 구스타프, 당신도 에밀리를 그만큼 사랑하죠?

구스타프가 일어섰다.

"에밀리 프뤼게! 당신은 내 최고의 친구요!"

에밀리: 늘 친구! 그놈의 친구! 그래 난 여자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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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에밀리! 이거 알아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존재는....친구라는걸!
그리고 한번도 범해보지 못한 여인이란걸!
감히 상상으로도 그 선을 넘어가 본적이 없는 여인...바로 당신이라구요.

구스타프가 에밀리의 손을 잡더니 말했다.

"진이가 맞소! 당신을 잃고싶지 않아서 당신을 취하지 않았던거요. 내 아버지와 동생이 뇌일혈로 죽은 후-난 늘 죽음의 불안에 시달렸지. 내가 죽지않을까? 죽고 난다면...? 그 모든 자리에 당신은 함께 있어왔잖소? 이 정신없는 사나이의 어지러운 뒤를 당신만이 정리해줄 수 있을거라 믿었소.
당신은 내 사랑하는 마리아요. 내가..당신에게 400통이 넘는 편지 보낸거 알잖소?
나 글쓰기 억수로 싫어하는 놈인데 말이지. 그래! 나-오늘 당신을 위해 그리겠소!"

그는 에밀리의 손을 잡아 이끌었고 그녀는 어린 소녀처럼 입술을 삐죽 내밀고 그를 따라 들어갔다.

에밀리: 당신..내게서 그런 관능미를 느낄 수 있겠어요? 진이에게서 느꼈듯이? 괜히 억지로 애쓰지 말아요.

구스타프는 말없이 아뜨리에의 문을 닫았다.
진이와 에빵은 약속한듯이 가슴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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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빵: 가능할까? 지금 저 자리는 아무리 봐도 억지야. 진이! 진이를 그린 키스를 넘어서는 작품은 단언컨데 나올 수 없어!

황진이: 쉿! 들어봐요! 저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않아요? 난 그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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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지금 여자친구에게 무슨 짓을 하는걸까? 그림을 그리는 소리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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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신음이 새어나오고 있죠? 맞아! 미..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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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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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 들어 가나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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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시 짓고 왔어요.^^
오! 에빵님은 현실인이라 좀 조심스러웠는데...그럼 내일 아뜨리에로 모실까봐요. 각오되셨죠?^^

아! 진짜요? ㅎㅎㅎㅎㅎㅎㅎ 넘 기대되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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