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아직 (은행잎) 한 발 남았다. 경주 도리마을
가을철이 되면 경주의 이곳저곳은 관광객 맞이로 분주하다. 통일전, 산림환경연구원, 보문단지, 대릉원 및 오릉원 등 경주는 봄과 가을에 가볼만한 곳이 많다.
우리 가족은 11월 10일, 가을의 끝자락에 경주 도리마을을 찾아갔다. 경주 도리마을은 은행나무가 유명한 곳인데 이미 은행잎이 다 떨어졌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보았다.
경주 도리마을 입구엔 환경농업교육원이 있는데 특별한 교육일정이 없으면 이곳 주차장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우리도 이곳에 주차를 하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살살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노점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샀는데...괜히 샀다. 그냥 믹스커피를 타주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으나 쌀쌀한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산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 커피가 덜 녹은 상태에서 얼음을 넣어주는...ㅠㅠ 게다가 쓰레기통도 없어서 빈 컵을 계속 들고다녀야 했다.
시원하게 뻗은 은행나무가 꽤나 멋있있었다. 마치 러시아의 침엽수림에 와있는 것 같았다. 나무가 하늘로 쭈욱 솟아나있었는데 아쉽게도 은행잎은 많이 떨어져서 거의 가지만 앙상한 상태였다. 일주일만 일찍 왔으면 참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그만큼 바닥엔 은행잎이 많이 깔려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좋았다. 아이들은 바닥에 그냥 앉아서 은행잎을 관찰하고 하늘로 던지기도 하고 엄마 아빠와 사진도 찍고...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갈색의 가지와 노란색 은행잎만 보다가 연두색 나뭇잎을 보니 반가웠다.
도리마을엔 은행나무밭(?)이 여러군데 있는데 우리 가족은 둘째의 걸음을 생각하여 가장 가까운 두 곳만 다녀왔다. 내년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찾아와 도리마을의 구석구석을 다녀볼 계획이다.
근처에 식당이나 번화가가 없어서 점심은 경주 보문단지 쪽으로 와서 먹었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곳 마을엔 식당이나 카페 등이 들어서지 않고 지금의 순수한 시골마을로 남았으면 한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도리 도리 은행나무숲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경주에도 저런 은행나무 숲이 있었군요!! 지금은 잎이 다 떨어졌지만... 가을에 한번 가보면 좋을듯 하네요^^
네 내년 가을에 꼭 가볼 계획입니다. 구미에서도 멀지 않으니 독거님도 한 번 다녀오세요 ^^
제가 경주갔던 날과 같은 날에 가셨네요.ㅋ
저도 도리마을 갈까 하다가 너무 멀고 단풍도 다 떨어진것 같아
코스를 바꿨지요.
내년에는 좀 더 일찍 가을여행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ㅎㅎ 그러셨군요. 도리마을에서 밋업할 뻔했네요 ^^ 아쉽습니다 ㅋ
아름다운 은행나무 숲이네요~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을 땐 정말 장관이었을것 같아요~
네, 은행잎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멋지더라구요. 아마 절정기 때는 예술일 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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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오(@bukio)는 창작자와 함께 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길드(Guild) 구성을 위한 공지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문 문학작품의 한글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은행나무를 심었다가 크면 팔려고 뒀다가 제 때 처분치 못하고 의도치 않게 '존버'했다가 이 정도로 자랐다고 들었습니다. 나무를 심은 주인은 큰 이익을 보지 못하고 동네 사람들이 관광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네요. 제가 괜히 비트코인 캐시에 손댔다가 오늘 잃은 30만원이 누군가의 행복이 되길 울면서 빌어봅니다. 흙흙..
오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의 코인들도 다른 누군가의 행복이 될테죠? ㅠ_ㅠ
은행나무가 무척 신기하게 생겼어요!! 처음에는 자작나무 숲인 줄 알았답니다 :)
네, 은행나무 숲이 아주 멋지답니다. ^^
여기 보니까 가을도 예쁘지만 흰 눈이 내리면 겨울왕국처럼 예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_^
오오 그렇게는 생각 안해봤는데, 나무가 시원시원해서 눈 쌓여도 아주 멋질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