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집: 남산 왕돈까스 & 비빔밥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 @songvely October. 21. 2018. |




「  산 채 집  」


| 남산 왕돈까스 & 남산 비빔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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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집: 왕돈까스&육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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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이 지친 몸과 허기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다행히 제 앞에 펼쳐진 비탈길로는 식당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한동안 남산하면 왕돈까스가 유명했기에 한 두 집을 빼놓고는 모두 돈까스 가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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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보이는 널찍한 첫번째 돈까스 가게, 무한도전 멤버들이 왔다갔다는 끝자락의 가게까지 무수한 식당들 중에서 저희는 산채집이라는 곳을 골랐습니다.

희한하게도 산채비빔밥과 왕돈까스를 함께 파는 곳이었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메뉴를 파는 곳은 잘 가지 않아요. 왠지 시류에 편승하려고 억지로 메뉴를 끼워맞춘 것 같기도 하고, 무엇 하나도 잘 할 것 같지 않은 마음이 들거든요. 하지만 사진에 나오는 주인 아저씨의 적극적인 호객 행위에 이끌려 어느새 가게에 발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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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호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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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각 메뉴와 식재료들에 대한 설명이 한 쪽 벽을 채우고 있었어요. 엄선한 좋은 재료들로 돈까스 소스와 비빔장, 도토리 묵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자부심이 느껴지는 설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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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는 팔도의 유명한 막걸리들도 팔고 있었기에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빈 막걸리 병들이 유리 장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날은 사정이 있어 술을 마시지 못했답니다.. 어찌나 아쉬운지..ㅠㅠ 다음에 간다면 오미자 막걸리와 소백산 대강 막걸리를 마셔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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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 1층만 오픈한 상태였어요. 사람이 많아서 전체적인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저렇게 생긴 테이블이 1층에 8-9개 정도 있었습니다. 테이블 사이가 좁아서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한편으로는 아기자기한 가게였어요. 나무로 된 벽과 돌벽이 자연스러운 멋을 느끼게 하고, 직접 그린듯한 메뉴와 음식 그림들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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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하게 수저를 움직이는 햇님군.
뒤로는 큰 통창문이 있어서 내부가 좁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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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집의 메뉴판입니다. 메인 메뉴는 크게 두 종류로, 하나는 비빔밥이고, 다른 하나는 돈까스입니다. 저희는 산채 육회 비빔밥과 왕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 도토리묵과 부추전이 유명한 것 같았어요. 특히 부추전은 메뉴판 사진이 좀 허접해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옆 테이블에 나온 실제 부추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비쥬얼이 정말... 최고.... 보기만 해도 바삭바삭할 것 같고, 두툼하고,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의 부추전이었거든요. 메뉴판 사진보다 실제가 못한 경우는 많이 봤지만 실제 모습을 메뉴판 사진이 담아내지 못한 건 처음이라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여기 사장님은 메뉴판 사진 꼭 바꾸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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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제법 한 상이 꽉 찼어요. 길쭉하고 탐스러운 아삭 고추 세 개와 꽤 맛있었던 된장찌개가 함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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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대표 먹거리인 왕돈까스는 이 집에서만큼은 ‘왕’이라는 글자를 떼어놓아도 될 것 같았어요.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았거든요.^^; 손바닥 두 개 크기, 때로는 얼굴 크기만한 왕돈까스들을 먹어왔기에 크기에서는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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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돈육이라는 돈까스 고기의 두께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였어요. 돈까스 고기가 두툼한 것을 선호하지만, 많이 두드렸는지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은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케첩 맛과 화학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 소스가 좋았어요. 과일과 뼈를 함께 우려 만든 과일소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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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햇님군의 육회 산채 비빔밥! 육회는 작은 접시에 따로 나왔는데 하나 집어서 입에 넣어보니 감칠맛 나는 양념속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았어요. 혀에 쫙쫙 붙는 바로 그 맛!! 어릴 땐 육회도 생선회도 입에 대질 못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 먹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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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어도 싱싱한 야채들이라 죄책감 없는 산채 비빔밥! 배도 채우고,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인 메뉴인 것 같아요. 들기름 냄새가 살짝 나는 고사리와 취나물, 아삭한 무생채와 콩나물이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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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집의 비장의 무기라는 매실 비빔장까지 담뿍 넣고 나면 비빌 준비 끝!! 야채들이 그릇 속에 가득하니 괜히 뿌듯해요. 건강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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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비벼서 육회와 밥, 야채들을 한 수저에 올리면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매실 비빔장이라서 확실히 상큼하고, 달지만 뒷맛이 텁텁하지 않았어요. 어른들이 드시기엔 살짝 달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꾸 자꾸 더 먹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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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날의 저녁도 완전히 비웠습니다! 주절 주절 말이 많았지만 역시 이 마지막 사진 하나면 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집은 테이블에서 일어설 때 빈 그릇이 말해주니까요. :-)

남산도 즐기고, 왕돈까스와 비빔밥도 먹고. 푸짐한 하루였습니다.^-^





맛집정보

산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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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예장동 8-16


산채집: 남산 왕돈까스 & 비빔밥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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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멋진 맛집을 올려 주셨네요! 테이스팀 개발진도 @songvely님의 글에서 맛집을 알아가곤 한답니다. 고마워요! 저희의 사랑을 담아, 보팅을 남기고 가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남산 갈때마다 돈까스 먹는거 같은데 요기 처음봐용 ㅎㅎ
아마도 너무 많아서 그냥 눈에 보이는곳 들어가서 그런거 같아요 ㅋㅋ
다음에 가게되면 여기 가보고싶네요!
제가 갔던곳은 돈까스위에 고추 두개 얹어줘서 엄청 웃었었는데 ㅎㅎ

맞아요- 가도 가도 다 돈까스 집 ㅋㅋㅋ 요즘은 비빔밥이 대세라 비빕밥집이 막 생겨나고 있어요-
그런데 돈까스 위의 고추 두 개는 무슨 의미인 걸까요? ㅋㅋㅋㅋ

반찬이 다 신선해보이네요. 산채비빔밥에 걸맞는 신선함이어요 ㅎㅎㅎ돈까스는 역시 한국만큼 맛있는 곳이 없는 듯 합니다 !! 한국은 밥이 너무 맛있어서 좋아요 ㅎㅎ

완전 신선!! 진짜 신선!!!
건강해지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
돈까스는 사실 웬만해서는 실패하기 힘든 음식이지요- 그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

오랜만에 돈까스가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으아~ 산채비빔밥 먹고 싶어졌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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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 비빔밥 진짜 맛있어요!! 육회가 들어서 더 꿀맛입니다 :)

맛있는 돈가스와 비빔밥 보니 먹어보고 싶네요. 소주도 그렇지만 막걸리는 지역 막걸리만 먹더라구요. 부산은 참고로 "생탁"을 먹습니다^^

생탁!!
부산의 막걸리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

맛집 소개글을 보고 먹고 싶다 배고프다고 느끼면..성공한 것이겠지요?ㅎ
오늘 저녁은 왕돈까스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
글 제대로 쓰셨습니다.ㅎㅎ
가끔 일식 돈가스보다 저 왕돈까스가 넘 맛있어보여요.ㅎ

성공!! :)
돈까스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실패가 적은 메뉴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 날 먹었던 돈까스는 뭔가 텁텁하지 않고 감칠맛이 났어요- 또 가고 싶습니다. ㅠㅠ

역시 돈까스에는 풋고추죠!ㅋㅋ 저 조합 저도 사랑합니다!ㅋㅋ

돈까스에 풋고추 조합.. 저만 몰랐군요!! ㅋㅋㅋㅋ
어떤 분도 남산 돈까스 먹으러 갔다가 돈까스 위에 고추 두 개를 올려줘서 웃었다고 하셨는데.. :)
느끼함을 잡아주는 신선한 조합이었습니다!!

저도 여기 갔었는데 ㅎㅎ 푸짐하게 잘먹었던 기억이나네요

우왕!! 가셨군요!! 저는 다음에 간다면 육회비빔밥을 먹겠어요!! :)

왕돈까스는 홍익돈까스에서 먹어야 제대로죠.. 어마어마한 크기...
비빔밥이 맛깔나 보입니다.

오오 홍익돈까스!! 이름을 꼭 기억해둬야겠네요 :) 어마어마한 크기를 상상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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