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소바 '이즈모 소바'를 맛볼 수 있는 맛집. 야쿠모안(Yakumoan)

munhwan (64)in #tasteem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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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일본 3대 소바 '이즈모 소바'를 먹다.

야쿠모안 Yakumoan

요나고 여행에서 하루는 근교 도시인 마쓰에를 다녀왔다. 일본 여행이면 성 하나 정도는 다녀와야 할 것 같고, 사카이미나토의 한적함을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도착한 마쓰에에서 마쓰에성을 투어하고, 허기를 채우러 인근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야쿠모안 Yakumoan이다.

야쿠모안은 소바 맛집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가옥을 개조한 목조건물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야쿠모안은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인 시마네현의 이즈모 소바를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식당. 이즈모 소바에서도 이곳에선 소바 3접시를 쌓은 와리고 소바가 일품이다.

메뉴판을 보아하니 역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와리고 소바다. 어느 식당에서든 처음 방문한 곳이라면 메뉴판의 첫 번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경험상 가장 안전하다. 아무래도 자신 있는 메뉴를 메뉴판의 처음에 적어두지 않을까? 고민 없이 와리고 소바 & 덴뿌라 세트를 주문했다. 사가현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이나카 소바 집과는 어떻게 비교가 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소바 세트를 보자마자 눈은 우선 즐겁다. 합격이다.

3단으로 쌓은 와리고 소바와 함께 섞어서 먹을 재료들과 덴뿌라까지.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과연 맛은 어떨까?

흔히 우리가 먹는 한국에서의 소바는 일본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한국의 소바가 달다면 일본은 역시 짠 편에 가깝다. 면 요리는 역시 면이 모든 걸 좌우하는데 이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판단하긴 힘들 것 같았다. 이즈모 소바는 면이 딱딱 끊어짐이 강했다.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식감이 안 좋은 건 또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사가현에서 먹었던 이나마 소바 집은 조금은 한국식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적당히 짜면서 덴뿌라가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