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손이 곱다고 하리만큼 쌀쌀하던 날씨가 언제 그랬느냐 싶게 화사한 봄날을 보여줍니다. 파란 하늘에 비행운이 그려지고 낮달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풍경은 마음을 설레게합니다.

먼 들판은 아지랑이를 피워올리고 물오리들은 넓은 개울을 두고 실개천을 오가며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처럼 프로포즈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들을 머리가 나쁘다고 하지만 청둥오리나 백로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함부로 머리가 나쁘다고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내일이 경칩(驚蟄)이라고 하는데 며칠전에 찾아왔던 반짝 추위도 단순한 꽃샘추위가 아니라 경칩 추위를 앞당겨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개구리가 나왔다가 너무 추우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계절을 알고 나온 개구리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합니다.

이맘때면 꽃샘추위도 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도 해서 우수 경칩에 김칫독 터진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쌀쌀하고 꽃샘 바람은 품을 파고 들어 더 춥게했습니다. 정리하려고 깨끗이 빨아놓은 겨울옷을 다시 입어야 하고 밖에 나가면 언제나 양지쪽을 찾아서 놀았습니다. 매서운 아침 바람에도 해가 퍼지면 얼어붙었던 길은 녹아 질척거리고 자칫 진장에 신발을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3월은 꽃이 피기 시작하고 새내기들이 학교를 가고 봄나물을 뜯고 바람이 살랑거리는 길을 은빛 바퀴를 돌리며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입니다. 춥기는 해도 많은 희망과 기대를 갖게하는 봄의 향연이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에 벼룩도 ○○○○ 치고 간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3월 5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3월 6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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