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0. 정답 발표.
오늘이 절기상으로 대설(大雪)입니다. 대설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눈이 내리지 않고 싸늘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 눈을 기다리지만 보통 동지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눈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첫눈이 폭설이 되어 온 천지가 설국으로 변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2월이 되면 농한기라 한겨울의 시작과 일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할 시기에요. 농부가에서는 농한기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12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대설과 동지에 이웃과 여러가지 풍습을 즐기고 맛난 음식들을 해 먹으며 여유로운 겨울을 보내며 다가오는 한 해를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한가한 농한기이지만 겨울철 먹거리 대비에 집집마다 정성을 기울입니다. ‘대설에 쑨 메주가 맛스럽게 익는다’하여 집집마다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기도 하고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담그며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기대를 했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시원한 동치미와 같이 먹으며 올망졸망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겠지요.
정답은 송아지, 뿔입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난다’
악행을 저지르거나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더 큰 힘이 생겨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송아지의 뿔은 머리에 나는데 못된 송아지의 엉덩이에 뿔이 난다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문제아에게 더 큰 능력이 생겨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경계합니다.
말로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을 것입니다. 엉덩이에 뿔이 난 송아지를 어디에 쓰겠습니까? 팔려고 해도 누가 살 것이며 어린 것을 잡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해도 생명인데 내다 버릴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으로 비유하면 자기 할 일은하지 않고 게으르고 욕심은 하늘까지 닿을 지경이로 남의 말은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사람이 자기가 제일이라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다니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나 하지 말라는 일은 골라가면서 합니다. 어떤 사람과도 화합하지 못하며 남이 잘 되면 배가 아파서 곱게 보아주지도 않습니다. 겸손하지 못해 웃어른을 섬길 줄도 모르게 아무에게나 들이대고 누구에게나 대접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엉덩이에 뿔이 났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꼬리뼈도 퇴화를 해서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는 쓸데 없이 꼬리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하물면 뿔이 나면 쓰일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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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50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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