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 정진윤fj1 (72)in #steemzzang • 7 days ago 할미꽃 무리가 일제히 하얀 머리를 풀어 헤친다 흔들리는 풀밭에서 굽히고만 살아온 평생 허리를 곧추세우려 안간힘을 써본다 아직 남은 일이 있을까 드리워지는 노을 초록 들판 너머 하얀 나비 때가 이르렀을까 ? 채근하던 바람이 휘정대는 허리춤을 놓고 백발 몇 올을 훔쳐 달아나다 잠시 그 자리에 멈춘다. #steemit #atomy #steem #zz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