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 쓰지 않은 조건

in #steem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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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유명했던 인사를 만났다.
대치동에서 잘 나가던 수학 강사이며 학원 원장이다.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니 유명인가가 맞다.
몇 년 쉬다가 다시 강의를 나간다는데 그가 저술한 수학 서적은 인기가 아직도 많은가 보다.
무리를 일으켜 잠시 쉬기는 했지만 역사를 맛깔 나게 강의하는 설민석과는 아주 절친이라 한다.

이야기를 해보니 역시 말도 잘한다.
내가 그의 말에 훅 넘어갔나, 그냥 그가 하자는 대로 조건을 다 맞춰서 임대를 했다.
단지 조건을 한 가지만 붙였다.
계약서에 쓰지 않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건 담배를 끊던지 줄이던지 하라는 것이었다.

워낙에 담배를 좋아하는데 또 담배 냄새나 연기는 싫어한단다.
그래서 그가 제시한 조건 중에 첫 번째가 환풍구를 별도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나갈 때 원상 복구를 하겠다는데 벽에다 환풍구를 설치하면 원상복구가 될리는 없지만
그러라고 했다.

덕분에 설민석이 한번 만나게 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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