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이었다.
며칠 전에 키체인이 바뀌었다.
분명 더 좋게 만들었을 텐데 사용하려니 내겐 너무 낯이 설었다.
이리저리 봐도 너무 모르겠다.
그런데 어제 오신 귀한님들 과 대화를 나누던 중 키체인이 바뀌었는데
잘 모르겠다, 특히 클레임 하는 걸 모르겠다 하니, 아! 그거요 하며 알려주는데
너무 허무하고 어이없었다.
왜냐 하면 그것만 안 눌러보고 다 눌러보고 찾아보고 했다.
그런데 그놈이 계정 자체를 지우는 것으로 생각했다.
선물 상자로 본 것이 아니라 삭제모드에 붙은 통으로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눈이 삐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워낙에 조심스러워서
그것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다.
위 이미지처럼 키모양 우측 계정명 좌측에 붙어있는 상자 같은 모양이 클레임 하는 버튼이다.
대부분의 것이 그렇듯이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으나 막상 모를 때는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사실 만국 공통어 같이 이미지마다 상징하는 의미나 그것이 있다.
그런데 그걸 모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젊음을 부러워해 본 적은 없다.
나름 최선을 다하여 살았기에 다시 돌아가도 더 잘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좀 변했다.
생각이 변했다 해서 특별한 묘수나 뭔가 해보자는 생각은 엄두도 못 낸다.
뭔가 잘못 조작하면 그게 바로 엄청난 손해나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세대이며 디지털 세대인 엠지 세대들이 너무 부럽다.
그들은 신세대답게 자기 목소리를 다 내가면서 변화하는 새로운 세상에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한다.
그게 부럽다.
에이 아이가 어떻고 하는 세상에 고물같이 살아가는 내 모습이 자괴감이 들 때가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신세 한탄이 되는 거 같다.
그런데 그걸 같이 해줄 친구가 온단다.
송파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 해왔다.
언제나 반갑기만 한 친구인 군대 동기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완전 아날로그 세상으로 간다.
3년간 양구 산공짜 기를 누비며 105미리 포와 155미리 포를 정비한 나로서는 지금 나오는 국산 자주포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엊그제 국군 방송인가에서 보니 예전 그 반들반들하던 포는 모두 퇴역하고 전쟁 박물관에 가 있단다.
대신 대부분의 포대가 케이나인 자주포로 꾸려져 있다고 한다.
그때도 8인찌 자주포가 있기는 했지만 그냥 그림의 떡 정도로 봐야 했다.
그러나 지금의 케이 나인은 대중명품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쟁 수행능력 최고의 명품으로 등극해 있다.
아주 흐뭇한 일이다.
여하튼 그랬다, 요놈을 몰랐다.
그런데 그것을 알려준 고마운 이가 있었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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