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녹기전에...
오늘은 날이 제법 추워 녹았던 얼음도 다시 얼었다.
아무래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는가 싶다.
흐르는 물이 얼정도이니 그렇게 생각한다.
한낮이면 다시 녹겠지만 말이다.
한겨울에도 들어서지 않던 얼음판이다.
그냥 생각만으로 어린 나를 데려다 썰매를 때울 뿐이다.
그런데 요즘 가끔 얼음판으로 들어선다.
오늘도 그렇다.
이제 강에 얼음이 많이 녹기 시작한다.
흐름이 제법 있는 물에는 벌써 제법 많은 얼음이 녹았다.
흐름의 중간 부위로 녹아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워낙에 두텁게 언, 보위에 얼음은 아직 끄덕하지 않는다.
물론 얼음이 아직 단단하다는 말이지 녹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이러다 봄비라도 내리면 상황은 급변한다.
그래서 얼음판으로 들어선다.
오늘 얼음판이 일주일 뒤에도 안전하게 들어갈 정도의 강도나 두께를 가질지는 모른다.
오는 봄이 반갑기는 하나 얼음판이 다 녹아 없어진다는 것에는 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넓은 얼음판 위로 들어서서 운동장 돌듯이 걸어 다녔다.
사실 이런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날들이 며칠 남지 않은 그런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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