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보다.

오늘 희망을 보았다.
삼일절 아침에 희망을...

아침 일찍 나섰다.
얼마나 걸었나 두어 시간 가까이 걸었나 싶다.
같이 걷던 아내는 들어가고 나는 아침 준비하는 시간에 좀 더 걸을양으로 걷다 무심코 호명산을 바라봤다.
뭐, 걸으면서 한두 번 보는 산이 아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산을 보고 싶어 보는 게 아니다.
그냥 눈뜨고 어디를 시선이 향하던 산이 있다.
주변 사방이 해발 700미터 전후의 산들로 둘러쳐져 있다.
그러니 어디에 시선을 두던 산이다.
마치 배를 터고 나가면 시선을 어디에 두던 바다가 보이듯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산이 청평 시내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산, 호명산이다.
호명산은 워낙 유명한 산이라 전철을 터러 가던 어느 곳을 산책을 하던 바라보이는 산이 호명산이니 무심코 보든 의식적으로 보든 자주 본다.
가평이란 동네가 산이 많은 동네가 아니라 아예 산속에 품 겨진 동네다.
그렇다 보니 워낙 유명한 명산이 많다.
그중 하나가 호명산이다.

그런데 오늘 걷기를 마치고 들어 오다가 호명산 정산을 보니 해가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마치 호명산이 닭이 알을 낳듯이 해를 낳고 있는 것이다.
보는 순간 이건 뭐지, 뭐 좋은 일이 있을 모양인데, 희망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겹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건 오늘 나를 만나기 위해서 먼 길을 오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그래 그 친구들이 희망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길을 멈추고 스마트 폰을 꺼내 들어 모습을 담았다.
느낌이 한 건 했네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오늘이 삼일절이며 3월 초하루인데 참 좋은 일이 있을 모양이다 싶었다.
그렇게 생각이 되니 그들이 더 빨리 보고 싶다거나 기다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늘 생각하는 것은 스팀의 발전이요, 애터미로 성공자 만들기이며, 그로 인하여 스팀도 더욱 잘되고 애터미 파트너들의 성공도 부수적인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계획 추진하는 일들과 품었던 알들이 다 부화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음대로 안되고 시행착오도 수없이 겼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분명히 된다는 생각이고 그게 사실이다.
아주 좋은 말로 말해서, 내가 어디 가서 무엇을 하여 이토록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 수 있겠는가, 그곳은 스팀과 애터미 생태계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나는 바보 소리를 들을지언정 내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게 결국은 스팀이나 애터미정신에서 보듯이 작은 날갯짓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고 과한 욕심으로 보이겠지만 그들의 성공까지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노력에 결실을 내가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아니한 것보다는 분명 낫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하루하루가 살어름판을 걷는 기분이 들어도 기꺼이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어제는 어느 친구로부터 진심 어린 서과를 받았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말을 전해왔다.
그러나 용서고 뭐고 없다.
내가 그를 미워하지 않는데 원망하지 않는데 뭔 사과나 용서가 필요하겠는가.
그냥 그의 재주, 혹은 능력이 아까울 뿐이니 앞으로는 잘해보리는 응원이 있을 뿐이다.

나는 안다.
같은 것은 놓고도 독이라 하고 약이라 하는 게 사람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누구도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독이라 본사람은 독으로 쓸 것이고 약이라 생각한 사람은 약으로 쓴다.
이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라 할 수는 없다.
물론 결과는 상황에 따라서 당연히 달라질 것이다.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거나 응원을 하는 것이다.
나는 후자 쪽에 속하는 사람이다.
이게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늘은 희망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03/01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