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8] 하드포크 21이 끝났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었어도 참 잘했을거라고 생각되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재미있는 얘기를 해보자면 바로 이 친구의 '레시피(recipe)' 개발 능력(?)입니다.
이 친구는 혹시 '군데리아'의 개척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온갖 상황에서 레시피를 개발합니다. 매번 느끼지만 항공기 기내식을 먹을 때도 이 친구는 그냥 먹는 법이 없지요. 식판을 받으면 놓여있는 재료(?)들을 골몰히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뭔가 바르고, 섞고 분주하지요. 그리고는 제게..
- 야, 이렇게 한 번 먹어봐.
오웃. 정말 맛있습니다. 이것과 저것을 섞고, 이것을 저기에 바르고, 이것을 먼저 먹고 곧바로 이걸 먹어보고...
어제 밤에 잠을 자려 누웠다가 잠시 핸드폰을 보내 이런 유투브 방송이 소개됩니다. 야밤에 라면이라니.. 먹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놓고 시청을 해 보았네요. 이 영상들을 보고 느낀 점은 이러합니다.
- 레시피 개발도 일종의 프로그래밍이구나..
설명을 가만히 들어보자니 플로우가 있네요. 합리적인 순서도가 있고, 여러 가정들을 맞게 됩니다. 옵션도 있고, 재료들의 특성도 각각 분석해 두어야 합니다. 최적의 조합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순서를 잡아야 할지, 어떻게 결합되고 어떻게 분리 시켜야 하는지..
탄탄하고 잘 구현시킬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드는 것처럼, 오늘 이 시간에도 많은 프로그래머-개발자 분들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겠지요.
새벽에 HF21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발생한 몇몇 이슈로 여기저기 점검과 보수를 하느라 분주한 것 같습니다. 재단은 재단재로, 증인은 증인대로, 댑 운영자들은 댑 운영자들대로 말이죠. 큰 이사를 하게 되면 모든 사무실 직원들이 자기 짐들 챙기느라 정신없듯이 말입니다. 조금은 분주해진 이 상황이 왠지 스팀잇을 활발하게 하는 것 같아 좋긴 합니다.
이런 대대적인 작업이 있을 때면 우리 스팀 블록체인에 참으로 많은 능력자분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니 한 발 물러서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 많은 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이 분들과 함께 스팀잇, 스팀 블록체인에 적합한 최적의 레시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강건하고 안정된 블록 생성. 빠르고 탄탄한 보수 능력.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