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형 보상 = 고래가 보상을 더 챙겨가는 것" 이 아닙니다.
비선형 보상 관련해서 수치나 공식만 소개하고 저 자신의 의견은 좀더 다듬어서 추후에 올리려 했으나, 몇시간 전에 올린 글들이 저의 표현력 부족으로 오해 및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급하게 씁니다.
글 1: 보상 승수란 무엇이며 그 영향은?
I. "비선형 저자보상은 보팅을 많이 받은(보팅파워의 총합) 저자의 보상이 선형보상일 경우에 비해서 높다." 인 것이지, "고래의 보상이 선형보상일 경우에 비해서 높다" 가 아닙니다.
물론 "고래" 가 인기 저자일 확률은 당연히 더 높습니다. 그리고 "고래" 가 보팅 지원을 하면 그 글이 보상을 많이 받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만, 선형 보상에 비해서 비선형 보상으로 바뀌는 것만으로 고래가 더 보상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반대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대부분의 경우는, 스팀잇에서 "퀄리티가 높지 않은 글" 을 쓰고 그냥 셀봇만 하는 고래들이 많이 보상을 챙겨간다, 이런 불만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제 비선형 저자 보상이 되면, 고래가 혼자 셀봇해봤자 예전만큼 챙겨갈 수가 없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공식은 생략하겠습니다 - 괜히 복잡해지기만 하고 논의에 도움이 안될듯합니다)
이론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를 생각하기보다 스팀코인판에서의 실제 예시만 봐도 충분합니다. 지금 (5월 24일 9:35PM) Trending에 올라 있는 글 상위 3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7,519 SCT: @blockchainstudio님의 STEEM SCOT Voting Power Viewer / SCOT 보팅파워 뷰어,
5,293 SCT: @morning님의 SCT 리치리스트 현황을 웹에서
5,349 SCT: @secuguru님의 스팀코인판(이하 스판)을 관찰하다가 스팀과 스판에 대한 소고
이 저자분들이 고래인가요? 아닐 겁니다. 부끄럽지만 제 예를 들면, 제가 SCT용으로 사용하는 @deer3 계정의 보상은 이 글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eer3 계정의 스테이킹은 운영진 제외하고는 3위권인데도 말이죠 순위 참고. 이게 스팀잇처럼 선형보상이었으면 아마 deer3 계정의 보상이 위의 3개 글들과 차이가 저만큼 안 났을겁니다.
물론 보상이 많은 글들은 "고래가 좋아하는 글" 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고래가 보팅하는 것이 피라미가 보팅하는 것과 비중이 다르지 않다면, 누가 고래가 되고 싶어할까요? 누가 실제로 토큰을 돈주고 구입하고 리스크를 떠안을까요?
II. 큐레이션 보상 분배에서 일반 유저들은 고래의 도움으로 보상이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전 글에서 보여드렸듯이, 승수 1.3을 사용하게 되면 총 1의 보팅을 받은 글 1보다 총 10의 보팅을 받은 글 2가 약 20배의 저자보상을 받게 됩니다 (선형이면 10배겠죠). 편의상 1의 보팅을 받은 글은 A가 1 rshares 혼자 보팅한 것이고, 10의 보팅을 받은 글은 A가 1 rshares을 보팅했는데 고래 B가 9 rshares를 추가로 보팅했다고 합시다.
똑같은 보팅인데, A는 글 1에서 큐레이션 보상을 1 받았다고 하면, 글 2에서는 큐레이션 보상을 2 받게 됩니다 (저자보상=큐레이션보상 이고, 큐레이션 보상은 선형으로 나누기 때문에 20의 큐레이션 보상 중 10%를 받습니다).
A는 총 보상이 높은 글에 보팅한 경우 "자신의 기여도보다" 큐레이션 보상을 더 받게 됩니다. 이는 혼자서 보팅했을때보다 다른 사람이 같이 보팅한 글에서 큐레이션 보상이 더 큰 것에서도 알 수 있고, 저자보상을 높게 끌어올리는데는 고래의 기여도가 더 큰 경우가 많음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III. 제 의견으로는, 현재 보상구조는 최선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구조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적거나 심각한 문제가 없는 것을 보통 좋은 구조라고 하죠.
그런 면에서 1.3 승수의 저자보상과 선형 큐레이션 보상은 현재까지의 제 지식으로는 최선에 가까워 보입니다.
1. 셀봇의 수익률 저하: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한 글을 셀봇만으로 보상을 챙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보상을 여전히 받으나, 선형보상일 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 "고래" 글에 몰려가서 보팅할 필요성 낮음: 보팅을 많이 받을 인기글에 보팅할 필요성이 있을 뿐, "고래" 의 글에 보팅한다고 별로 많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얼마 안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제 글에 보팅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3. 큐레이션 속도전 필요없음: 스팀잇의 경우 그래서 보팅 자동봇이 성행합니다. 15분 조금 전에 봇들이 큐레이션 보상 노리고 조금씩 보팅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선형 큐레이션 보상이라 여유를 가지고 큐레이션 가능합니다.
- 물론 이것도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제가 이전 글들에 언급한 우려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상황으로는 그런 우려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있으며, 스판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 의도치 않게 비선형 보상 공식 연구하고 긴 글도 3개나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이부분은 저도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는데 언제 한번 들여다봐야겠네요. 예전에 좀 찾아봐도 설명마다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소스코드 안보고는 둘다 못 믿겠어서 뭐 별 상관있나 하고 관뒀던 기억이ㅠㅠ 감사합니다.
저도 오히려 이 공식들 찾고 해보면서 의문점이 든 것들이 있었습니다. holger80에게 직접 댓글 등으로 문의해야 할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도 한번 체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특히나 단순히 지수뿐만아니라 앞에 상수텀도 있을수 있고 그런 기준이 어디냐에 따라서 변곡점이 달라질수가 있는데 대부분의 설명엔 그런 부분이 빠져있더라고요. scotbot은 관련부분이 오픈소스조차도 아니라 살펴볼수도 없긴하네요ㅠㅠ
조금 생각을 해보았는데 고래가 어느정도의 고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마침 고래가 아닌 저자의 "괜찮은" 글이 이미 보팅을 많이 받고 있으면 (또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면) 이상적이 될 수 있겠지만 압도적 고래가 있으면 결국 그 고래가 보상을 더 많이 가져가게 되겠죠.
제가 과거 히스토리는 잘 모르지만 이전에 스팀잇의 제곱보상이 그런 이유로 결국 사라진 것 아닌가요?
원래도 각각이 다 장단점이 있고 이상적으로 동작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생기지 않는 문제점도 많지만 보상때문에 결국 이상적으로 동작하지는 않다보니 아마도 적은 단점을 지닌 방식이 결국 채택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SCT의 경우 초기이다 보니 아직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상당히 중앙화된 커뮤니티라서 운영진, 큐레이터분들이 역할을 잘한다면 초선형 보상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좀 완화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단톡방에서의 열띤 토론은 잘 보았습니다!
고래가 많은 보상을 가져가던 아님 훌륭한 작가가 보상을 많이 획득하던 제가 던진 질문의 요지는 그것이 아닙니다.
제가 예전의 포스팅에서 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면 어느 유명 사진 작가가 자신의 사진을 스팀잇에 포스팅을 했고 그야말로 형편 없는 보팅 수치를 보고 다시는 안 들어오겠다는 일갈을 하고 떠나버렸다는 웃고픈 현실이겠지요!
물론 스팀잇에는 아주 훌륭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럼에도 보다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훌륭한 포스팅을 하실수 있는 재야의 고수들이 참여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장기적으로 활동 하실수 있는 모티베이션을 과연 스판 운영진이 어떻게 모색 할것 인가에 대한 의문점 이었습니다.
현재까지는 운영진이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명 사진 작가분은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아마 그냥 사진만 포스팅했으면 보팅수치가 형편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를 얻고 가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많이 보팅하고, 좋은글 많이쓰고
보팅받아 성공투자 합시다^^
잘 배웠어요^^
이게 가장 바람직한 마인드인듯 합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가르침을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려웠는데 조금 이해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의 수정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글을 명확하게 못 쓰는 것 같습니다. 더 노력해야지요.
그래도 전 여기다가 계속 보팅할께여 ㅋ
항상 형님 글 보면서 많이 배워갑니다~!
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44 미리 성공보팅왔습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