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까지만해도 태블릿pc가 종이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까지만해도 필기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태플릿pc가 별로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필기할 때의 느낌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강의 때 타자를 쳐서 필기하거나 종이에 필기를 하는 두 부류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학을 하고 나니 많이 바뀌어있었습니다. 먼저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니며 그 위에 펜으로 필기하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늘었더군요. 더군다나 우연인지 다른 수업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들었던 수업들이 모두 전공책을 따로 살 필요 없이 pdf파일의 강의록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노트북으로 pdf파일을 띄워서 강의를 들으면서 종이에 필기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수업시간 전마다 파일을 프린트해야하는게 매우 귀찮았습니다. 그냥 강의실에서 아이패드로 파일을 다운받고 그 위에 필기를 하는게 너무 편해보이더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필기할 때의 질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써는(펜도 쓰던 펜만 쓰고 샤프나 샤프심도 쓰던거만 써야지 뭔가 필기가 잘됩니다.. 심지어 공책마다 종이질감이 다른데, 저에게 맞는 종이질감의 공책도 따로 있고 공책의 줄간격, 혹은 예를들어 수식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강의는 아예 줄이 없는 노트를 쓰는 등 쓸데없이 이쪽으로만 까다롭습니다ㅋㅋ) 전자기기에 필기를 하는 것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노트북을 사긴 사야해서, 속는셈치고 삼성 노트펜을 구매해봤는데 생각외로 정말 편하고 글쓰는 느낌도 만족스럽더군요. 전자기기로 필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거란 제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필기도 잘되고, 학교갈때 노트북 하나만 들고 가면 되니깐 통학때도 편하고.. 확실히 어느정도 대체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는 질감면에서 종이를 완전히 따라가기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시험공부를 위한 공부로는 전자기기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진짜 그 학문을 공부하는 데에는 종이로 된 전공서적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