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포스팅+큐레이션 대회 #7] 장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요.
사회복지사가 꿈인 한 아이의 글쓰기를 도와준 적이 있다. 물론 댓가를 받았지만 진심으로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간간히 연락하며 도움주는 사이가 되었다.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평생 전동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아이를 응원하고 도우려고 했다. 어쩌면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 가지는 연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를 읽고 내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애초에 장애인이라고 연민을 가질 필요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부족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내 잘못된 인식에서 기초한 오만이었다. 부끄러웠다. 많이... 아이에게도 미안했다.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솔직한 내 마음을 털어놓고 용서를 빌고 싶을 정도였다. 아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좋은 사람도 훌륭한 어른도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다. 나보다 15살 가까이 어리지만 내가 배울게 훨씬 많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달리할 수 있었고 그들을 사회적 약자가 아닌 나와 동등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런 분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갈등과 미움과 오해보다 화합과 인정과 배려가 가득한 사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다 보니 높임말을 쓰는 것보다 평어를 쓰는 게 제 마음을 더 진솔하게 쓸 수 있는 거 같아 수정했습니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 오늘 필사를 한 부분은 작가가 바라본 엄마 '현미'의 모습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삶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형제들의 감정과 그들을 보는 장애를 가진 이의 마음이 잘 전달 되었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인간이란 존재는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대단하고 더 큰 존재들이기에 무엇이든 원하는 일을 다 이룰 수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두루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어디까지 도와야 하는지 난감할 때가 많아요. 오버하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
그렇죠.
요즘 세상이 우째 된 세상인지, 요구 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목적이나 수단이 아닌 사랑과 관심이 바탕이 되어 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