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
협상은 그 대상과 내용이 어떻든
항상 비슷한 본질을 갖고 있다.
합리적 결과물의 도출이 아닌
누가 더 유리한지를 확인하는 것
협상이라는 것에 대해
그 성격이 전자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협상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을 갖게 마련이고
그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그만큼 크다.
이번 미-북간의 협상도 그렇다.
냉정하게 협상을 바라보면
그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얼마나 간절하게?
그리고
무엇은 포기할 수 없다?
에 대한 것들이 들어있다.
우리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데
어떻게 냉정하게 바라보느냐고?
그럼 반대로
기대감과 여망을 잔뜩 실어서 바라보면
뭐가 달라지는가?
협상이란
생각처럼 멋진것이 아니라
울화통이 터지고
황당하며
보장받을 수 없는 결과물을 놓고
그럴듯한 포장기술을 펼치는 것과 비슷하다.
상대의 약점을 치밀하게 파헤치고
미소를 지으며 사정없이 물어뜯고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당히 피곤한 결말을 보게 될것이라고 협박한다.
그런자리에 인정이란 있을 수 없으며
동포애니 인류애니 그런건 더욱 없다.
상대에 대한 어정쩡한 정보와 태도로 대하다간
결국 더 크게 일을 망치게 마련이다.
이번 협상의 과정을 뉴스로 듣다보면
누군가 잘못을해서 그렇게 된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직은 아쉬움이 덜한 것이다.
김정은을 중심으로한 북한 지배층이
자신들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도 있는
미국측의 제안을 받아들일리 만무하며
미국역시 그렇다.
북한측 인사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할 수있는 모든것을 했다고 주장하는것
특히 인도측인 측면에서
민간인들을 들먹이며 제재완화를 합당하게 요구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손안대고 코풀려는 계산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누가 더 유리한가?
누가 더 다급한가?
협상진행과정부터
과도한 기대감을 표출했던 국내의 시각들이
이제는 트럼프와 일본을 욕하는 태도를 보인다.
우스운 일이다.
북한이 정당한 요구를 할것이라는 선입견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대한민국에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정치적 의식들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일까?
통일은 멋진 꿈이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가 어떤 것일지는 모른다.
오래전에 통일된 독일사회의 실상이 어떤지
그와는 다른 한반도에서의 정치적 통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전혀 없다.
협상결렬
이제 서로의 한계를 좀더 알았고
우리의 한계도 더 분명하게 밝혀졌을 뿐이다.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들인데 근거없는 낙관론 만으로 마치 곧 통일이 될것 처럼 설레발 치던 모습이 인상 찌푸려지게 합니다.
서서히 차근차근 접근해가야 할텐데요
서두르지 않아야
좋은 해결방법들이 드러나겠지요.
평안한 밤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티비도 잘 보지 않다보니 결렬됐다는 소식만 인텃넷 기사로 봤습니다
내년2분기 협상==>노벨평화상==>대선순이 아닐런지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오랜만입니다.
드루이님도 활동적으로 잘 지내시는거 같아 좋습니다.
이제 농사준비도 하시겠네요.
미세먼지가 많아서 건강관리 잘 하셔야 겠습니다.
평안하세요.
맞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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