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메이징 메리 Gifted》
타고난 천재, 그것도 수학에 그 재능이 있다면 진짜 나의 이해력과 상상력이 다 동원 되어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렇다면 주판알 튕기는 계산 뿐만아니라 암호와도 같은 것들이 막 이해되어 계산되고 그러는 모양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내려놓고 수수한 이웃집 아저씨로 나타났다.
수학 천재였던 여동생이 자살을 하며 어린 딸이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빠에게 맡긴다. 오빠 역시 뛰어난 수재로 어린 나이에 교수직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동생의 안타까운 삶의 선택에 다 포기하고 보트 수리를 하며 조카를 키우고 있다. 어느덧 조카는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조카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배우러 갈 필요가 있는지 시큰둥하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평범치 않음을 담임 선생님에게 들킨다. 이를 알게된 교장 선생님도 보통의 이 학교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으니 영재 학교의 장학생으로 갈것을 강권한다. 그러나 끝내 거부하는 삼촌, 교장 선생님은 조카의 외할머니가 계심을 알고 연락한다. 딸이 이루지 못한 수학적 성과를 손녀에게서 이룰수 있음을 본 할머니는 소녀를 데려다 영재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딸의 수학 천재성에 엄청난 기대와 부담을 주었던 엄마로부터 삶을 즐기는 보통의 아이로 크기를 바랬던 여동생의 소망을 지켜주고자 삼촌은 법정 다툼을 벌인다.
" 덜 똑똑해도 되니까 착한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 라고 요구하는 삼촌, 산부인과에 데려가 긴 시간 기다림 속에서 아기가 태어나 부모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너도 저렇게 사랑과 희망을 안고 태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삼촌. 세상에 무언가를 이루어낸 성과를 보여야만 하는 부담감과 알수없는 책임감에서 좀 자유로이 벗어나 본인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삼촌의 모습이 잘 그려졌다.
세상을 변화시킬 천재는 필요하다. 그들의 그런 순간들이 수많은 시간을 단축시키며 발전을 이끌어 간다. 그러나 그들도 어린이다운 시절이 있어야 하고 스스로 선택할 삶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 어쩌다가는 천재는 아니어도 기막힌 수재 정도는 되보는 것도 좋았겠다 싶으나 그렇지 못한 이제는 깜빡하기도 잘하는 내 모습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란 위안(?)을 받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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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을 다 본 느낌입니다.
글을 너무 잘 쓰세요..
감사합니다. 칭찬은 언제나 기분 좋으네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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