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173
2024.11.23(토)
동료들과 피자를 사러 갔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과 함께 있었다. 사진을 찍으니까 나를 똑바로 바라봐 주어서 이쁘게 잘 찍을 수 있었다. 자연적으로 자란 털인 것 같은데, 털색이 참 특이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렇게 얌전히 잘 기다리는 걸보니 착한 아이인가보다.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자는 멕시칸 피자(Pizza Mexicana), 페페로니 피자(Pizza de Pepperoni), 하와이안 피자(pizza hawaiana)다. 멕시칸 피자는 우리나라 불고기피자와 모양이 비슷한데, 맛은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불고기 피자는 단맛이 좀 강하다면 멕시칸 피자는 위에 할라피뇨가 있어 시고 매콤한 맛이 더 강하다. 페페로니 피자는 특이하게 페페로니와 함께 소시지 조각을 토핑으로 올다. 짭짤한 페페로니만 먹는것보다 고소한 소시지를 함께 먹으니 맛이 덜 자극적이라 내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았다. 하와이안 피자는 멕시코에서 처음 먹어본 피자인데, (나에게) 놀라운 사실은 하와이안 피자가 하와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처음 개발되어 판매가 되었단다. 우연히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다 그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호주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피자라고 한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피자라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맛이 좋았다.달콤하고 상큼한 파인애플 맛이 입맛을 돋우고 그 뒤에 고소한 치즈와 베이컨이 담백하게 입안을 채우는데 맛있었다. 어떤 가게는 이 피자 위에 체리를 올려주기도 한다.
요즘 가상자산 과세때문에 온나라가 들썩거린다. 과세를 하려면 우선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세법개정안이 필요하고, 안전한 투자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후에 단계적으로 과세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라디오 인터뷰를 보면 그냥 억지만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 이미 가상자산 과세를 4년 유예했으니 이제 시행해야 한단다.
- 일단 돈을 벌었으니 세금은 내란다.
- 2025년 먼저 한국거래소 수익부터 과세하고
- 2027년 해외거래소는 수익이 파악되면 그 때 과세하자고 한다.
- 의장 자신은 코인을 안해봐서 모른단다.
참, 하는 말마다 가관이다.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고 무책임한 사람이 거대정당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의장 자리를 맡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의 힘도 문제가 많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봐도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