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170
2024.11.16(토)
브런치 외식도 몇일 계속 하다보니 특별한 것도 없이 돈만 쓰는 것 같아서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빵, 병아리콩, 계란, 생치즈, 그리고 우리집 커피. 밖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다.
네플릭스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아내와 함께 보다가 오후가 되니 뭔가 출출했다.뭘먹을까 하다가 예전에 내가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한인식당을 찾았다. 외국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한국음식에 미련을 버리고 산지 오래다. 이 한인식당도 멕시코 온지 2년만에 처음 와봤다. 아내말로는 부페가 메인이고, 사장님이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전화주문을 받아서 요리를 해준다고 했다. 우리는 짬뽕,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몇년만에 먹어보는 짬뽕인지, 막상 음식을 받고 국물을 한숫갈 떠먹어보니 너무 좋았다. 해산물도 듬뿍 들었고, 야채도 푸짐했다.
탕수육과 밑반찬도 맛있다. 전반적으로 음식양이 많아서 탕수육 절반 정도 남겼다.
밥을 배부르게 먹고나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작은 아이가 오랜만에 까시따를 가자고 했다. 젤리와 초콜릿등을 파는 집인데 특이한 간식이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란다. 그것보다 아빠도 안가봤으니까 구경시켜 준다고... '그럼...그럴까?'
듣던대로 좁은 매장안에 과자가 가득차 있었다. 아이들이 재밌어 할만한 이쁘고 신기한 간식이 많았다. 대부분 미국에서 온 것들이다. 요즘은 사람들이 이런 신기한 간식을 사먹으면서 유튜브를 많이 찍는단다.
이렇게 휴무가 끝나고, 내일은 다시 현장복귀다. 이번 회사일에 대해서 여전히 찹찹하다. 보통 복귀하기 전에 직원들하고 통화도 하고 작업방향도 미리 생각해두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러고 싶지가 않다. 마음이 이런걸 보면 아직도 생각정리가 안 된 것 같다. 이렇게 계속 되면 나도 일이 재미가 없고, 회사에도 영향을 될꺼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짬뽕 좋지요 ... ^^
젤리가 정말 너무 징그럽게 생겼는데
맛은 좋은 가 봅니다 ㅎㅎㅎ
맛보다는 재미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