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우리는 어쩌다 대동(大同)을 잃어버렸을까?

in #merlins1006 years ago (edited)



우리는 어쩌다 대동(大同)을 잃어버렸을까요? 어쩌다 축제를 상실했을까요? 모든 종이 각자들만의 의식이 있고 제례와 축제가 있습니다. 하나의 종으로서, 공동체로서, 한 몸으로 어우러지는 의식은 공동체의 거대한 섹스와 같은 것입니다. 그 안에는 환희와 기쁨, 강력한 소속감과 그것들이 주는 넘치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개체는 자신을 종에 일원으로서, 종의 확산과 유지를 위하여 삶을 영위해 나가야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공동체든 그것, 대동(大同)이 있습니다. 그것에는 개체 모두가 참여하는 퍼포먼스가 또한 함께 있습니다. 대체로 그것은 행렬을 이루고 퍼레이드로 표현됩니다. 행렬과 퍼레이드에는 개체들이 필요합니다. 잘 난 춤꾼, 가수 한 명을 보려고 줄지어 앉아 마냥 무대를 쳐다보기만 하는 일방적인 공연이 아닌 것입니다. 퍼레이드를 하려면, 행렬을 이루려면, 개체 하나하나가 모두 참여해야 합니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상호작용이 있고 그것을 연습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열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하루 또는 몇 시간 동안의 행렬이 이루어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열심이 거대한 행렬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지고 위치와 중요도를 갖는지 알게 됩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렬, 퍼레이드는 축제와 대동의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학창시절 경험했던 학예회처럼 공연의 형태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모두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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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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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후 보팅] 모이또가 좋은 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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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이 됩니다. ㅎㅎㅎ 재밌는 거 잘 만들어야겠어요. ㅎㅎ

우리네 사회 ‘공동체 의식’의 전형을 ‘두레’로 보았습니다.
사단법인을 만들었던 것은 두레꾼이 되어, 두렛일을 하고, 두레먹기도 하려는 뜻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대동’을 잊고 있었네요.
전적으로 공감하여 리스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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