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지인들에게 스팀을 소개해줬는데 "카카오뱅크 같은 결제툴이 따로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없다고 했더니 스팀 자체가 아무리 송금에 유리하더라도 결제할 때 브라우저를 일일이 켜서 보내기에는 너무 복잡한 거 아니냐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선무님도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군요.
말씀하신대로 가게에 QR 코드가 있다면 사진으로 찍은 뒤 앱을통해 스팀으로 결제하는 것이 상당히 간편할듯 합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Venmo와 비슷한 UI라면 암호화폐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스팀의 사용처가 많아지면 가치또한 빨리 오르겠죠.
개인적으로 Asbear님의 툴이 사용자간의 갈등을 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억제"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툴을 통해 나오는 결론이 절대진리는 아니지만, 그 도구를 통해 이전까지는 마녀사냥처럼 모호하게 몰고 갔던 어뷰징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또 거꾸로 억울한 사람은 자신을 변호할 수 있게 되었죠.
진단 자체보다도 더 큰 공헌은 앞으로 kr 유저들이 어뷰징을 하기전에 남들의 눈치를 조금 더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래도 할 사람들은 하겠지만 어뷰징에 앞서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툴이라는 점에서 저는 커뮤니티의 이익에 조금 더 공헌한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도 해당툴이 갈등 야기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러함에도 결과는 그리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의도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팀잇에서 오뷰징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는입장입니다.
만일 현대자동차에서 스팀을 1조원어치 사서 파워업하고 현대차 시승후기 올리는 사람들에게 만 풀보팅한다면 이건 어지해야할가 하는 생각을 해보거든요. 어뷰징 잣대를 들이대면 찬반이 갈릴수 있지만 보팅을 스팀파워 보유자의 고유권한으로 인정하면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거든요.
스팀잇에서 보팅은 스팀파워 보유자의 고유권한이므로 논쟁의 대상이 되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다운보팅도 그런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운보팅도 원칙적 관점에서는 스팀파워 보유자의 고유권한입니다.
현대 자동차 얘기는 흥미롭네요. 1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1억원 어치만 사도 지금 상황에서는 꽤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겠네요. 기업들이 들어올 때쯤 되면 스팀의 가치가 많이 올라 지금 활동하고 계신분들의 스팀파워가 더 쎄서 이를 나름 저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기업들보다 더 가까운 미래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건 선거자금인듯 합니다. 정당에서 알바들을 뿌려서 파워업한 다음 정치활동 및 선동을 한다면 생태계가 굉장히 오염될 확률이 높죠. 이런 문제는 명성도에 좀 더 비중을 준다면 해결을 할 수 있을것 같기는 한데 스팀 생태계가 이를 과연 어떻게 정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초기에 저는 정치인에게 스팀이 아주 좋은 도구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포스팅하구요. 보팅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