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 63화

크와트로 : 그렇다면, 넌 우리들의 시대에 존재했던 사이킥커나 사이코 드라이버인가?
목소리 : 아니. 그리고, 그것 또한 환상이야. 사람이 신과 같은 힘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야.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힘을 갖고 있어도 신은 될 수 없어. 사람은 만능의 존재가 아니야...
아그리파 : ......
쟈밀 : 그럼, 내게도 대답해다오. 난 그때, 소년이었다. 자신이 뉴타입이라는 것을 믿고 싸웠던 거다.
디아나 : ......
쟈밀 : 그리고, 싸움 속에서 꿈을 꿨다. 미래를 느꼈다. 그것이 전부 환상이었다는 건가!? 가르쳐다오!
목소리 : 그래, 모두 환상이야. 설령 어떤 미래가 보였다 해도, 그걸 현실의 것으로 하려 들지 않는 한, 그건 손에 넣을 수 없어.
쟈밀 : ......
목소리 : 뉴타입을 찾아 헤매는 시대... 그리고, 뉴타입이라는 환상에 매달려 살아가는 시대는 이제 끝난 거야. 너희는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지 않으면 안 돼.
쟈밀 :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목소리 : 그건 불가능한 것이 아니야... 거기에 있는 가로드라는 소년은 그것을 반복해 왔어.
가로드 : 에? 나!?
목소리 : 넌 티파가 예견한 미래를 계속 바꿔왔지.
가로드 : 난 그저... 티파를 지키고싶다고 생각한 것 뿐이야... 특별한 힘 같은 것도 없고...
목소리 : 그 강한 마음이 미래를 바꾸는 힘을 준거야. 그리고, 이제부터 널 기다리는 싸움에 필요한 것...
깅가남 : 미래를 바꿀 힘이라고...? 웃기는군!
쥬도 : 뭐라고!?

깅가남 : 지금까지의 예를 들어보면 알테지...? 너희들 이레귤러는 충격파로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고, 쟈밀 니트는 GX의 새틀라이트 캐논으로 지구를 불로 감쌌지...
쟈밀 : (...!)
깅가남 : ∀는 월광접으로 지구문명을 매장했다.
로랑 : 화이트 돌이 문명을... 매장!?
깅가남 : 이 녀석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 바꿀 수 있는 미래 따위는 제대로 된 것이 아니야.
아그리파 : 그래. ∀는 우리들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나노머신을 지구상에 뿌린 거다. 단, 우리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그 목적! 우리는 나노머신에 의해 지구환경을 재생하려고 했으나, ∀는 나노머신에 의해 지구문명을 모래로 바꾸고, 대지에 동화시킨 거다.
로랑 : ......
아무로 : 그것이... 화이트 돌에 숨겨진 능력인가!
디아나 : 그리고, 그 임무가 끝난 ∀는 마운틴 사이클에 스스로를 묻은 겁니다.
로랑 : ∀는... 그런 기계였던 건가...!
깅가남 : 그 녀석의 감독이 턴X인 거다!
로랑 : ......
디아나 : ...달의 통치자, 디아나 소렐이 아그리파 멘테나와 김 깅가남에게 명합니다. 지금 즉시 군을 물리세요... 그리고, 지구로 내려가 있는 디아나 카운터에 있는 당신들 장병들의 스파이 행위도 중지시키세요.
아그리파 : 그래서는 디아나 카운터가 해체됩니다.
디아나 : 나와 귀공의 이름으로 디아나 카운터를 해체하면 됩니다.
아그리파 : 지구에 내려간 자들이 그 명령을 들을까요...?
디아나 : 뭐...?
아그리파 : 투쟁본능에 불이 붙은 자들은 그렇게 됩니다. 난 문 레이스에게 흑역사라는 진실을 알리지 않고, 영원히 평온한 삶을 살게 하고 싶었던 겁니다. 하지만, 투쟁본능을 각성시킨 자들은 달에서 제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그리파 : 힉!
하리 : 이 D.O.M.E.를 공격하는 자가 있는 건가!?
깅가남 : 스에슨이로군. 메리벨, 물러간다!
메리벨 : 에!? D.O.M.E.는 어쩌고!?
깅가남 : 그 정체가 자신의 의지를 가진 기계라면, 이쪽의 말을 듣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볼일은 없어. 그리고 우리들에겐 턴X라는 힘도 있다.
메리벨 : 디아나와 티파는?
깅가남 : 물론 데려간다!
메리벨 : 아하하하! 그래야지!
디아나 : !!
티파 : !!
로랑 : 앗차, 디아나님들이!!
메리벨 : ! 누구야!? 총을 쏜게!?
키드 : 예이!
메리벨 : 잘도 했겠다!
키드 : 귀여운 얼굴로 그런 장난치는 건 좋지 않아.
로랑 : 키드씨!
키드 :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아까부터 틈을 보고 있었지.
보위 : 별로 등장이 없었던 건 아니야. 그 점은 오해하지 말아줘.
폰쵸 : 헤헤헤... VIP를 구하면 나중에 특별보수란 걸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키드 : 이봐, 이봐. 폰쵸. 그런 소리는 하지 말라구. 폼이 안나잖아?
보위 : 음음. 여성을 구하는 건 남자의 의무니까.
깅가남 : 흥...! 이레귤러놈들... 이 결판은 지구에서 내주마! 싸움이 넘치는 지구에서 말이야! 후하하하하!!
키드 : 기다려!!
아이잭 : 쫓지마, 키드. 지금은 디아나 여왕과 티파의 신병을 확보하는 게 먼저다.
하리 : 무사하십니까, 디아나님!

디아나 : 예... 괜찮아요, 하리.
키엘 : ......
디아나 : 그보다, 깅가남은?
하리 : 문 크레이들에서 탈출하여 지구로 향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브라이트 : 지구로...!?
디아나 : 아그리파 멘테나는?
하리 : ...아까부터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만...
보위 : 어, 어이, 키드!
아이잭 : 무슨 일인가, 키드!?
키드 : 후~ 위험했다... 거기에 코브라가 있었어.
아이잭 : 코브라라고...!
키드 : 하지만, 왜 이런 곳에 코브라 같은 게...?
폰쵸 : 아, 아이잭 어르신! 큰일입니다!!
아이잭 : 무슨 일이지?
하리 : ...아그리파가 방금 전의 소동을 틈탄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아이잭 : ...! 이 수법은... 그 남자...! 이건 카멘 카멘의 짓인가...!
보위 : 뭐, 뭐라고!?
하리 : ...디아나님을 적대한 남자에게 어울리는 결말인가...
아이잭 : ......
목소리 : 티파 아딜...
티파 : D.O.M.E...
목소리 : 넌 가로드와 만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힘을 원했지?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
티파 : ...가로드와 살아갈 미래를 슬픈 시대로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목소리 : 지금도 자신의 힘을 인정해?
티파 : ...가능하다면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고싶어. 하지만, 미래를 위해 내 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목소리 : ...그런가. 그럼, 네가 자신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을 때, 네 바람은 이룰 수 있을 거야.

티파 : ...응...
디아나 : ...D.O.M.E...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봐준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목소리 : ...난 길을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아. 그곳을 걷는 건 너희들 자신이야...
디아나 : 예... 알고있어요.
목소리 : 그리고, 이레귤러 제군...
브라이트 : ......
아무로 : ......
목소리 : 과거의 행위에 대해 죄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그 사실은 너희에게 있어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지나지 않아.
크와트로 : 그럼, 우리가 이 시대로 전이해온 이유란 뭐지?
목소리 : ...그건 나도 몰라. 단, 한가지 말해줄 수 있는 건, 너희들은 이 시대에 올 필연성이 있었던 거겠지.
크와트로 : 필연성...
목소리 : 내 안에 남아있는 기록에 의하면, 이 문 크레이들에 상대되는 것이 존재한다고 해.
웃소 : 상대되는 존재... 그건!
브라이트 : 어스 크레이들인가?
목소리 : 2대의 크레이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거야... 그러니 나도 어스 크레이들에 대해 자세한건 몰라. 하지만... 만약 너희가 또 하나의 크레이들을 접하게 된다면, 너희의 의문은 해결될지도 몰라.
크와트로 : ......
아무로 : ......
목소리 : ...나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때가 온 것 같아.
쟈밀 : ......
티파 : 잘가요, D.O.M.E....
가로드 : 어, 어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니...!?
목소리 : 가로드, 티파... 그리고 모두들. 옛시대는 이걸로 끝이야... 미래는 너희들의 손에 맡겨졌어... 난... 너희와 만나서 기뻤어...

[달의 수도 겐가남]
디아나 : 나의 친애하는 문 레이스의 사람들이여... 여러분을 불안하게 하는 사태가 계속되는 것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모든 책임은 이 디아나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참한 태고의 역사에서 되살아난 인류가 우리들 문 레이스라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겁니다. 그때문에, 흑역사의 데이터를 겐가남에도 흘린 것입니다.
[라 카이람 브리핑실]
젝스 : 달의 수도의 혼란은 디아나 여왕의 연설 하나로 진정된 건가...
노인 : 이걸로 달 쪽은 전부 수습될 것 같군요.
젝스 : 하지만, 디아나 여왕이 흑역사의 영상을 겐가남의 시민들에게도 공개하다니...
노인 : ...과거의 죄를 인정하고, 같은 과오를 반복시키지 않기 위해서겠죠. 그 분도 리리나님과 마찬가지로 전쟁이라는 것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평화, 혁명, 전쟁이라는 끝나지 않는 원무곡을 어떻게든 끊어보려고 하는 것이에요.
젝스 : 그래, 그렇군...
[달의 수도 겐가남]
디아나 : ...자각해야할 것은, 인류는 다시 흑역사를 덧씌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그건 인류의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 당신들과 함께 그 운명을 물리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그것을 지구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또한 우리들의 사명이 아닐까요.
로랑 : 디아나님... 훌륭하십니다...
키엘 : 여기에 서계신 디아나님이 진짜 디아나님이군요.
하리 : 전 디아나님을 지키는 친위대인 것을 긍지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키엘 하임양, 당신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키엘 : 고마워요.
하리 : 지켜야할 부인을 둘이나, 아니 더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직업은...
키엘 : 그게 기쁜가요? 당신은...?
하리 : 예.
키엘 : 눈은 디아나님께 향해있는 채로...?

하리 : ...진짜 눈은 다른 부인을 물색 중입니다.
키엘 : ...알고있어요. 그때문에 붉은 선글라스를 벗지 않으시는 거죠? 능글맞은 분... 여왕님도 알고 계시다구요?
하리 : ...알고있습니다.
디아나 : ...겨울의 궁전에 잠든 1천만의 문 레이스에게도 이 새로운 사태를 전하고... 인류의 번영을, 달과 지구로 오가며 영구적인 문화권으로 확립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전 고대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생사를 맞이하는 진정한 삶을 얻어야 할 시대가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지구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같은 과오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함께 걸어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에게 승낙받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절 다시 지구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전 문 레이스의 여왕으로서 김 깅가남의 폭주를 막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구인은 우리들에게 지구에서 살 권리를 인정해주게 되겠지요. 그렇기에 전... 지구와 달의 미래를 위해, 전 다시 한번 지구로 가겠습니다.
키엘 : 디아나님...
디아나 : 예...?
키엘 : 감사합니다...
디아나 : 뭐가 말인가요...?
키엘 : 아버지의 묘 앞에서 울어주신거요.
디아나 : 아아, 우리들이 옷을 바꿔입고 하임가에 갔던 날의 일 말이군요...
키엘 : 예.
소시에 : 에... 그거...
키엘 : 나 이상으로 슬퍼해 주셨지...
소시에 : ...그게... 디아나씨였다는 거야...
키엘 : 그래, 소시에. 그 날부터 나와 디아나님은 서로 바뀌어버린 거야.
소시에 : 그 날부터...!?
디아나 : 처음엔 사소한 장난이었는데... 돌아올 수 없게 되어버려서...
키엘 : 덕분에 디아나님의 마음을 잘 알게 됐어.

소시에 : 그런! 그런 일이 있었다니... 지구를 침략하려고 한다는 여왕과 언니가, 내가 기계인형으로 싸우는 것보다도 괴로운 경험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 나, 화낼 수 없게 됐잖아...!
로랑 : 소시에 아가씨...
[라 카이람 브리핑실]
구엔 : 그럼, 당신은...
쟈밀 : 그래. 나와 테크스는 달에서 온 인간이다.
사라 : ......
로랑 : ......
쟈밀 : ...과거에, 황폐해진 환경을 재생하기 위해... 달에서 지구로 내려온 문 레이스 집단이 있었다... 그것이 이노센트의 선조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이노센트의 선조들에 의해 몇 개의 대륙의 정화가 끝났을 무렵, 달에서의 지배를 싫어한 사람들은 독립을 선언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달과 지구 사이에서 전쟁이 시작된 거다...
크와트로 : ......
쟈밀 : 쌍방은 과거의 기록을 조사하여, 자신들의 전력으로 하기 위해 다양한 병기를 부활시켰다.
카미유 : 혹시, 그때에 마운틴 사이클이 만들어져서...
아무로 : 우리들 시대의 병기가 복각된 건가...
쟈밀 : ...그 후로도 싸움은 끝없이 이어졌고, 달과 지구는 교착상태에 빠졌지. 그리고, 달 측은 지구 측에 대해 최종작전을 전개하여, 새틀라이트 캐논을 장비한 GX, 달의 마운틴 사이클에서 발굴된 턴X를 전선에 투입했다.
로랑 : (...턴X가...)
사라 : 그럼 캡틴은 그때...
쟈밀 : 그래. 테크스나 루치르와 만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과거에 존재했었다는 뉴타입의 힘을 가진 자로서... 나와 루치르는 전쟁에 참가했지. 자신들이... 단지 전쟁의 도구였다는 것도 모른채...
카미유 : ......

쟈밀 : ...달 측의 최종작전의 내용은 지구 측의 거점을 일제히 파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쏜 새틀라이트 캐논의 일격은... 더욱 큰 비극을 부르는 원인이 되었지.
아무로 : ......
쟈밀 : 내 공격에 의해 지구의 에이시아 대륙은 괴멸적인 대미지를 입고, 지구 측은 보복수단으로서 ∀를 전선에 투입한 거다.
로랑 : 화, 화이트 돌을...?
쟈밀 : ...∀의 전투능력은 굉장했기에... 달 측의 군대는 차례로 패하고, 대지에 떨어졌다.
로랑 : ......
쟈밀 : 아마도... 루치르는 그때, 지구 측에 붙잡힌 거겠지...
사라 : ......
쟈밀 : ...내 부대도 ∀에 의해 괴멸되고... 난 GX를 잃고 겨우 목숨만 부지한채 지구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그때에 난 본 거다... ∀에게 맞서는 턴X를... 그 끔찍한 월광접을...!
로랑 : 월광접...!
쟈밀 : 지금도 그 광경은 잊혀지지 않아. 격투를 반복한 2대의 턴 타입은 월광접의 빛에 싸여, 무서운 힘을 가진 나노머신을 지구에 뿌리면서 이노센트의 문명을 멸망시킨거다.
로랑 : !!
아무로 : ......
디아나 : 그 후, 문 레이스의 여왕 자리에 앉은 저는 전쟁의 종결을 선언하고... 지구로의 간섭을 금지했죠.
쟈밀 : 그리고, 나와 테크스처럼 최종작전에 참가했던 자는 지구를 멸망시킨 계기를 만든 책임을 물어, 아그리파나 깅가남들에 의해 냉동형에 처해진 거다.
사라 : ......
쟈밀 : 그 후... 깅가남이 이끄는 함대도 달의 도시에서 추방되어 전투행위를 금지 당하고, 달 궤도상에서 연습을 반복할 뿐인 존재가 되었다.
디아나 : 그건 깅가남 같은 투쟁본능에 눈을 뜬 인간을 봉인하고, 문 레이스의 평온한 생활을 위한 아그리파의 책략이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