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 52화

아서 : 문 레이스가 지구로 귀환을 개시했다고 들었는데...
카심 : 예. 녀석들은 조라를 탈취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해왔습니다.
아서 : ...하지만 몇 대인가 전의 아서 랭크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달의 여왕 디아나는 조라와 달의 싸움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고 해.
카심 : 허나, 이번엔 그 디아나가 스스로 군을 이끌고 지구로 온 겁니다.
아서 : 디아나 여왕이 지구로 와있다고...? 그렇다면, 여왕과 회견의 장을 열고, 즉시 휴전과 화평을...
카심 : 그건 안됩니다. 당신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아서 : ......
카심 : 또, 문 레이스에 선동되어 폭도가 된 시빌리언이 아서님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서 : 예의 시빌리언... 아이언 기어의 지론 아모스와 이레귤러 말인가?
카심 : 어떻게 녀석들의 이름을?
아서 : 이 포인트에 오기 전에 비엘에게 얘기를 들었다.
카심 : (비엘놈... 쓸데없는 짓을 하다니.)
아서 : 세대교체가 가까울 것 같다는 보고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해. 카심, 넌 어떻게 보고 있지?
카심 : 지론 아모스들이 세대교체의 시빌리언이라고요...? 바보 같은. 비엘이 관리하고 있던 P포인트는 녀석들에 의해 점거되었습니다.
아서 : ......
카심 : 게다가 아니나 다를까, 지론들은 이 욥으로 오고 있습니다.
아서 : 지론들이 여기로 오는 건가? 난 그들과 만나보고 싶어...
카심 : ...그건 안됩니다. 제 부하를 써서 반드시 녀석들을 격퇴해 보이겠습니다. 그러니, 아서님은 부디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시기를...
아서 : ......
[아이언 기어 격납고]
지론 : 엣취!
메셰 : 왜 그래, 지론? 감기라도 걸렸어?

지론 : 아니... 누가 내 얘기라도 하는 건가?
부르메 : 무슨 소리야. 자의식 과잉이라구, 자의식 과잉.
마리아 : 랫트병에 걸리면 큰일이니까 조심하세요, 지론씨.
메셰 : 랫트병이라니?
다이쿠 : 왓, 뭐야!?
부르메 : 아이언 기어의 상태가 아직도 안좋나?
지론 : 그럴리가. 수리한지 얼마나 됐다고.
마리아 : 그럼 코트셋씨의 운전 미스일까요...?
부르메 : 이런 상대로 욥에 도착할 수나 있으려나...
치르 : 지론, 여기 있었구나!
지론 : 왜 그래, 치르?
치르 : 코트셋이... 코트셋이 큰일났어!!
지론 : ??
[아이언 기어 브릿지]
코트셋 : 냐하하! 냐하하하하!
지론 : 뭐, 뭐야!?
코트셋 : 햐하하하, 아하하하, 히힛!
로랑 : 어, 어떻게 된 거에요, 코트셋씨!?
갸반 : 내가 어떻게 알아!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어!
메딕 : 너희들! 멍하게 서있지 말고 어서 코트셋을 말려!
지론 : 아, 응!
코트셋 : 호ㅡ호호호, 호오, 아하하하하! 햐ㅡ핫핫핫핫!
로랑 : 안 돼, 손 쓸 수가 없어요!
치르 : 이대로는 아이언 기어가 망가질 거야!
지론 : 어쩔 수 없지! 용서해라, 코트셋!
코트셋 : 으~음...
지론 : 대, 대체 뭐야...?
마리아 : 서, 설마...

[아이언 기어 의무실]
라그 : 코트셋 녀석, 어떻게 된 거야?
다이쿠 : 갑자기 날뛰다니...
메딕 : ...이건 랫트병 제3기 증상이다.
부르메 : 랫트병이라고!?
메셰 : 그러니까, 그게... 뭔데?
비링 : 랫트병이라면, 고열이 난 후에 정신을 잃고... 마지막엔 온 몸이 부어올라 죽는 병이잖아!
마리아 : 예, 예에... 그래요.
메딕 : 이 상태라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온 몸이 붓는 제4기에 들어가겠지...
지론 : 치료법은?
메딕 : 백신을 투여할 수밖에 없는데, 갖고 있는 게 없어...
라그 : 그럼 어디서 얻을 수 있는데?
메딕 : 바자다. 거기라면 구할 수 있을 게야.
라그 : 아이언 기어는 움직일 수 없으니, 아가마나 프리덴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겠네.
메딕 : 서두르는게 좋아. 랫트병이 전염되면 큰일이니까!
보스 : 크, 큰일났어!!
지론 : 무, 무슨 일이야!?
보스 : 아가마와 프리덴에서 원인불명의 병이 퍼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러져버렸어!
마리아 : 에엣!?
메딕 : 서, 설마... 랫트병인가!?
메셰 : 혹시, 다들 난폭해졌어!?
보스 : 아, 아니... 그러진 않았는데.
메딕 : 이거 꾸물댈 시간이 없군! 이동력이 높은 기체를 타는 사람을 바자로 보내세나!

<제29화 여자, 여러가지 만화경>
이사무 : 자아, 무사히 백신도 구했고... 여기까지 왔으니 아이언 기어까지는 금방이겠군.
미리아 : 그래. 어서 돌아가서 맥스들에게 백신을 투여해야...
가르도 : ......
이사무 : 이틈에 서두르자, 가르도.
가르도 : ......
이사무 : 왜 그래, 가르도? 아까부터 아무 말 없이...
가르도 : ...이사무, 너는 내가 어째서 랫트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신경 쓰이지 않나?
이사무 : ...나처럼 악운이 강한 거겠지?
가르도 : 아니, 틀려...
이사무 : 그럼 뭔데?
가르도 : ...어렴풋이 눈치챘겠지? 미리아와 마찬가지로, 내가 보통 이상의 체력과 운동신경을 갖고있는 건, 내가 순수한 지구인이 아니기 때문이란 걸...
이사무 : ...그, 그건...
미리아 : ......
가르도 : 난 발마 전역에서 확신했다. 내 안에 흐르는 피의 반은 젠트라디인의 것이란 걸... 아마도, 마크로스 낙하 전에 지구에 왔던 젠트라디군의 정찰원이 나의 부친...
이사무 : 무슨 소리야. 녀석들은 발키리와 비슷한 크기의 거인이라구? 그런게 어떻게 네 아버지가 되냐?
가르도 : 그들에겐 마이크론화 기술이 있고, 지구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미리아를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미리아 : ......
이사무 : ......
가르도 : 그리고, 젠트라디의 피가... 싸움을 위해 만들어진 거인의 피가 날 미치게 해서, 너와 뮨을 상처 입혔어...
이사무 : ...옛날 일은 잊자고 했잖아.

가르도 : 하지만, 난...
이사무 : ...언제까지나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마. 네게 진 빚은 지난번에 청산했을 텐데.
가르도 : 이사무...
이사무 : ...그리고 맥스와 미리아를 봐.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거인과 마이크론의 혼혈도 신기하지 않게 될 거야... 네 태생은 모르겠지만, 넌 너고, 나와 뮨의 친구다. 과거 따위는 잊고 가슴을 펴고 살자구.
가르도 : ...미안하군...
이사무 : 이노센트의 무인기인가!
미리아 : 아무래도 적에게 포착된 것 같아.
이사무 : ...이거 강행돌파밖에 없나.
가르도 : 그래.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로 향해라. 그러면 이 공역에서 탈출할 수 있어.
이사무 : 좋아! 가자, 가르도, 미리아!!
미리아 : 알았어!
이사무 : ...!?
가르도 : 뭐하는 거냐, 이사무?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방심하지마!
이사무 : 아, 알고 있어...!
가르도 : 이사무, 뒤처지고 있다.
이사무 : ...미안... 먼저 가줘...
가르도 : ...설마, 너...?
미리아 : 이사무, 왜 그래!?
이사무 : 헤헷... 꼴사납군. 이런 막바지에 와서 나도 랫트병에 당해버린 것 같아... 이렇게 됐으니, 난 너희들의 짐만 될 뿐이야.
미리아 : 이사무...!
이사무 : 뭐, 녀석들의 발을 묶는 정도는 해보이마. 그 틈에 너희는 이 공역을 이탈해라...
가르도 : 내가 그런 말을 따를 것 같나?
이사무 : ...돌머리 자식... 평소엔 계산이 빠른 주제에...

가르도 : 흥... 너랑 지내다보니 머리 속이 꼬맹이 시절로 돌아간 거다. 그리고, 뮨과의 약속을 깰 수는 없어. 우리는 반드시 원래의 시대로 귀환하는 거다.
이사무 : 가르도...
가르도 : 알겠나? 환자면 환자답게 내 말을 들어.
이사무 : 칫... 지금은 되받아쳐줄 기력도 없군.
가르도 : 그럼... 내게서 떨어지지 마라. 미리아, 이사무의 원호를 부탁해. 저 녀석을 먼저 이 공역에서 탈출시킨다.
미리아 : 알겠어.
가르도 : 정신차려, 이사무! 목표지점은 여기다.
지론 : 마중 왔다! 백신은 구했어!?
가르도 : 아이언 기어...!
이사무 : 그, 그래...
가르도 : 아이언 기어는 괜찮나? 코트셋은 랫트병에 감염되었잖아?
다이쿠 : 어쨌든 지금은 내가 조종하고 있어.
메딕 : 어서 백신을 가져오게. 서둘러 모두에게 주사하지!
가르도 : 알겠다. 이사무, 아이언 기어로 가라.
이사무 : 아, 알았어...
치르 : 지론! 하늘을 나는 워커머신이야!
지론 : 또냐!? 요즘 연속해서 나오는군! 그렇다는 건, 소재가 떨어진 거냐!?
캐론 : 찾았다, 아이언 기어. 욥에 도착하기 전에 처리해주마.
비링 : 그 목소리... 설마...!? 캐론!
캐론 : 비링! 살아있었냐!
비링 : 살아있으면 안 돼?
지론 : 뭐야, 아는 사이야!?
비링 : ......
메딕 : 지론, 파일럿들에게 백신 주사는 끝났다!
지론 : 좋아, 출격이다!!
캐론 : 역시, 그렇게 나오는군. 하지만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아이언 기어야! 별동대, 나가라!

라그 : 저런 곳에 적이!?
지론 : 위험해! 지금 아이언 기어는 움직일 수 없어!!
코트셋 : 냐하하! 냐하하하하! 우햣! 호홋! 우와하하하!
브레이커 : 역시, 당하는 역할인가!?
코트셋 : 햐ㅡ핫핫핫핫!
지론 : 코, 코트셋이 조종하고있는 건가!?
메딕 : 아, 안 돼! 랫트병으로 날뛰고 있어! 막을 수가 없다!!
지론 : 그렇다면 코트셋은 맘대로 하게 둬! 우리들은 적을 친다!!
캐론 : 칫, 이제서야 보스의 등장인가...
부르메 : 뭐야! 또 가짜 아이언 기어야!?
엘치 : ......
팻맨 : !!
지론 : 왜 그래, 팻맨?
팻맨 : 에... 엘치이이이이!
지론 : 엘치라고!?
엘치 : !!
지론 : 역시 엘치다! 엘치가 있어!!
치르 : 저, 정말이야!?
지론 : 어ㅡ이, 엘치! 나야! 지론 아모스야!!
엘치 : ......
지론 : 엘치... 왜 그래? 아하, 붙잡혀서 움직일 수 없는 거구나. 좋아, 기다려! 지금 구해줄게!
엘치 : 죽어라, 지론 아모스!!
지론 : 뭐, 뭐하는 거야, 엘치!? 이쪽을 공격하다니...
엘치 : 에에이, 빗나갔나!
지론 : !! 나, 날 노리는 거야, 엘치? 하하하... 거짓말이지, 엘치. 엘치가 그런 짓을 할리 없지...
엘치 : 포격준비! 이번엔 반드시 맞춰!!

엘치 : 젠장!!
지론 : 진심이야... 엘치, 내게 젠장이라니... 엘치, 진심이냐구?
엘치 : 살려둘까 보냐, 너같은 남자를 살려둘 수는 없어! 없애주마!
지론 : 에, 엘치!
엘치 : 너같은 무서운 남자, 살려둘 것 같아... 너같은... 무서운 남자를!!
지론 : 제길, 대체 어떻게된 거야!!
엘치 : 닥쳐! 이노센트에게 대드는 지론 아모스와 이레귤러 놈들!! 난 엘치... 이노센트의 전사 엘치 더 그레이트다!
지론 : 에... 엘치 더 그레이트!?
라그 : 엘치! 너, 무슨 헛소리야!?
부르메 : 그레이트가 뭐야, 그레이트가! 마징가도 아니고!
다이쿠 : 마, 마치 다른 사람 같아...!
크와트로 : (...인격이 너무 변해있어. 설마... 강화된 건가?)
아무로 : 지론, 떨어져! 지금의 엘치는 정상이 아니야!
지론 : 그, 그런...!!
가로드 : 서, 설마... 엘치도 카리스처럼...!?
쥬도 : (엘치의 저 상태...! 마치... 네오 지온에 있었을 때의 플투 같아...!)
지론 : 이노센트 놈! 엘치에게 뭘 한거야!?
엘치 : 한심하군, 캐론. 멋대로 부대를 움직인 결과가 이거야?
캐론 : ......
엘치 : 거기서 선택받은 이노센트의 전사인 내 싸움을 잘 봐!
치르 : 지론, 어쩔 거야!?
지론 : 뻔하지! 엘치를 구한다!
라그 : 어떻게!? 엘치는 우리를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구!?
지론 : 그럼 설득할 거야! 제대로 얘기하면, 엘치도 알아줄 거야!! 그러니, 다들! 엘치의 아이언 기어에는 손대지 말아줘!!
엘치 : 지론 아모스놈...! 네놈들을 욥으로 보낼 수는 없어!
캐론 : 비링! 동료들과 떠나서 객사했을 줄 알았는데.
비링 : 미안하네, 나도 혼자서 해나가고 싶었다구!
캐론 : 아무리 친동생이라 해도, 내 방해를 하면, 그냥 두지는 않을 거야!

비링 : ...여전히 강경하네. 하지만, 그럼 나도!
캐론 : 조금은 할 수 있게 되었는걸!
비링 : 더 이상 반쪽짜리로 취급할 수는 없을걸!
캐론 : 하지만 이노센트와 싸우려 하다니, 결국 어리석어... 잘 들어, 넌 봐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 알겠지!!
비링 : 캐론...
캐론 : 호오... 필사적인 게 귀여운걸.
지론 : 이게... 남자의 노력을 바보취급 하면, 아무리 상대가 여자라도 봐주진 않겠어!
캐론 : 말도 안돼!? 이 내가 당했다고!
엘치 : 지론 아모스, 각오해!
지론 : 정신차려, 엘치!!
라그 : 이노센트를 동경하던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앞잡이가 되어서 돌아오다니!
엘치 : 야만스러운 시빌리언의 여자! 여자라 해도 이노센트에게 대드는 자는 용서 안해!
부르메 : 엘치! 아무리 이노센트가 좋다기로서니, 그건 아니잖아!?
엘치 : 닥쳐! 너희들 시빌리언에게 친한척 불리고 싶지 않아!
다이쿠 : 제정신이야, 엘치! 이래선 널 걱정했던 지론의 입장이 뭐가 돼!
엘치 : 지론 아모스는 내 적... 그것에 협력하는 자는 전부 내 적이야!
코트셋 : 햐핫핫핫!!
엘치 : 이 기어 기어와 아이언 기어와의 힘의 차이, 깨닫게 해주겠어!
코트셋 : 우햐하하하하!!
지론 : 엘치, 잠깐! 얘기해보면 알거야! 문화적으로 가자구!
엘치 : 적인 너와 대화 따윌 할 거 같아!
지론 : 내가 엘치의 적이라고!?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엘치 : 지론 아모스는 이노센트에게 대드는 어리석은 자... 즉, 내 적이야!
치르 : 지, 지론... 전혀 소용없잖아!
지론 : 제길! 한번 더! 한번 더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