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9화
미도리 : 각기, 출격해주세요!
잇페이 : 켄이치, 저걸 봐!
켄이치 : !
메구미 : 보아잔성의 스컬크야!!
다이지로 : 어째서 놈들이 여기에 있는거지!?
히요시 : 보아잔군은, 저번의 전쟁으로 지구권에서 사라지지 않았나!?
켄이치 : 아니, 아버지나 하이넬 형의 말로는 보아잔 본성은 아직 존재하고 있어...
잇페이 : 놈들은 거기서 온 녀석들일지도 모른다는 건가. 쳇... 이 사건, 아무래도 내막이 있는 것 같군.
데스몬트 : 후후훗... 모든 게 계획대로군.
단켈 : 으음. 남은 건 밤성과 보아잔 놈들에게 맡겨두면 되겠지.
데스몬트 : 그럼, 우리들은 다리우스 대제님께 작전이 성공했다고 전해드리도록 하자.
카즈야 : 아버지를 죽인 건 네놈이냐!?
리히텔 : 아버지라고? 네놈은 누구냐!?
카즈야 : 내 이름은 류자키 카즈야! 네가 죽인 류자키 이사무의 아들이다!
리히텔 : 닥쳐라! 내 아버지는 네놈들 지구인의 계략으로 살해당했다!
카즈야 : 그 아버지가 암살같은 짓을 할 리가 없어! 아버지는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셨다!
리히텔 : 문답무용! 비겁자의 아들이여! 내 손으로 아버지의 뒤를 따르게 해주마!
켄이치 : 대답해라! 어째서, 보아잔군이 너희들과 함께 있는거냐!?
리히텔 : 그런 걸, 대답해 줄 이유는 없다!!
반죠 : 그쪽과 싸울 생각은 없다... 라고 말해도, 믿어 주지 않겠지.
리히텔 : 네놈들에게 변명의 여지 따윈 주지 않겠다!
반죠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이 별에 뼈를 묻을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다!
리히텔 : 모함만 격추시키면, 지구인들은 철수한다! 공격을 집중해라!
피트 : 우습게 보지마라, 이성인 놈아! 탑건이었던 내 실력과 대공마룡의 힘을 보여주마!
산시로 : 이 이상 멋대로 하게 두진 않겠다! 가이킹의 힘을 보여주지!
리히텔 : 재미있군! 지구의 전투로봇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줘야겠다!
산시로 : 나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야구를 버리고, 이 녀석에 탔다! 네놈들에게 지진 않겠어!!
바르바스 : 에에이! 이렇게 되면 퇴각이다!
리히텔 : 기억해둬라, 지구인 놈들아! 난 반드시 네놈들을 쓰러뜨리고, 아버지 리온의 원한을 갚아주겠다!
베르간 : 후후후. 하이넬들을 물리친 볼테스의 힘...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주마.
켄이치 : 역시, 보아잔 성인인가!
베르간 : 그렇다. 배신자 라 고르와 함께, 이 변경의 별에서 없애주마!
사콘 : 다이몬지 박사님, 이대로라면 소모전이 됩니다.
다이몬지 : 음... 머지않아 소밤으로부터 원군도 오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들은 협공 당하게 될게야.
사콘 : 예. 그리고 기지에 있는 스태프들을 구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이몬지 : 좋아... 구출작전을 끝낸 뒤, 즉시 화성에서 탈출한다!
카즈야 : 기다려 주십시오!
다이몬지 : !
카즈야 : 제게... 제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 해주십시오!!
다이몬지 : 카즈야군...!
반죠 : 카즈야, 상황을 파악해라. 우리들은 머리 위의 소밤에게 압박당하고 있다.
카즈야 :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퇴각했다간 아버지는 헛되게 돌아가신 게 되는 거잖아!! 게다가, 두 번이나 화성에서 도망치는 건... 나는 싫어!!
반죠 : ...! ...그 기분은 잘 알고 있어. 예전에 나도 같은 생각을 했었으니까.
카즈야 : !
반죠 : 하지만, 우린 살아남아서... 이번 사건을 지구의 모두에게 전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를 악물고 견디는 거야.
카즈야 : 크...!
쿄시로 : 반죠 형씨가 말하는 대로야, 카즈야. 그리고, 기지엔 아직 스태프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들을 전부 버릴 수는 없잖아?
카즈야 : ...알겠어...
베라 : 각기에. 기지에 남은 스태프의 회수엔 앞으로 5분이 걸립니다. 그때까지, 적 부대를 견제해주세요!
켄이치 : 알겠어!
카즈야 : ! 저건...!?
쿄시로 : 왜 그래, 카즈야!?
카즈야 : 거주구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
쿄시로 : 뭐라고!?
카즈야 : ...저건... 여자!? 어이! 정신차려!! 안돼, 정신을 잃었어...! 어쩔 수 없지, 다이모스에 태우는 수밖에!
베르간 : 지구인 녀석들... 발마 함대를 물리칠만 하군.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이상, 이 이상의 전투는 소용없다. 퇴각한다.
다이몬지 : 피트군, 각기를 수용한 뒤, 화성에서 탈출한다!
피트 : 알겠습니다!
[화성 위성궤도상 대공마룡 내부]
다이몬지 : 미도리군, 소밤으로부터의 추격부대는 없는가?
미도리 :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화성권을 이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몬지 : 그런가. 기지의 스태프를 수용할 수 있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군.
사콘 : 하지만, 화평 교섭은 절망적입니다. 화성권을 손에 넣은 그들은, 지구 인류에 대해서 선전포고를 해올 겁니다.
다이몬지 : 음...
켄이치 : 또 전과 같은 싸움이 시작되는건가...
리리나 : 예... 결국,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노인 : 리리나님...
리리나 :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사콘 : 리리나씨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 뒤에 뭔가 음모가 있는 건 틀림없겠군요.
반죠 : 나도 동감이다.
노인 : 돌발적인 사태치고는, 놈들의 부대전개가 좋았던 느낌도 드는군.
산시로 : 무슨 뜻이지?
사콘 : 즉,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들을 공격할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산시로 : 그건 좀 이상한데. 그럼, 어째서 화평 교섭 같은걸 우리들에게 제의한거지?
사콘 : 그래서, 어떤 음모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거야. 리온 대원수가 모르는 곳에서 말이지...
산시로 : 과연...
잇페이 : 그리고, 보아잔군이 놈들 속에 있었던 것도 수상한걸.
사콘 : 음... 적 메카의 종류를 보면, 그들은 적어도 3가지 문명의 혼합부대였어.
츠구미 : 즉, 3종류의 이성인이 있다는 거네...
켄이치 : 하나는 밤성인, 또 하나는 이전에도 싸웠던 보아잔 성인이라면 남은 하나는 어느 별의 군대일까?
잇페이 : 혹시, 발마함대일까?
사콘 : 아니, 그들의 메카와는 계통이 전혀 달라. 상세한 건 불명이지만, 다른 문명이라고 생각해야겠지.
리리나 : ...그때, 우리들이 리온 대원수와 류자키 박사님의 목숨을 구했다면, 이런 일은...
히이로 : ......
잇페이 : 기다려, 히이로. 어디로 갈 생각이지?
히이로 : ......
아이비스 : 류자키 박사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느끼고 도망칠 생각이야...?
츠구미 : 그만해, 아이비스. 이 결과는 그의 잘못이 아니야...
다이몬지 : 그 말대로네. 그 상황에서 차관과 고우 박사님을 탈출시킨 것만으로도 히이로군은 충분한 활약을 해준거라네.
히이로 : ...박사가 죽은 건 저 여자가 말한대로, 내 미스다.
아이비스 : 그럼, 어떻게 할 건데?
히이로 : 그건 제로에게 묻겠다.
리리나 : ! 히이로, 당신은...
잇페이 : 어이, 제로라니... 그건 확실히, 예전의 싸움이 끝나고 난 뒤...
히이로 : ...이 함의 고속정을 빌리겠다.
리리나 : 히이로!
노인 : 리리나님... 지금 히이로를 막아도 소용없다는 건, 당신이 제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리리나 :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당신의 목숨도 류자키 박사님의 목숨도 똑같이 소중한 것이라는걸.
히이로 : ......
리리나 : 히이로...
반죠 : 다이몬지 박사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다이몬지 : 지구권으로 귀환하여, 밤성인의 습격에 대비하지. 미도리군, 이 방침을 베라 함장에게도 통신으로 전해주게나.
미도리 : 알겠습니다.
[화성 소밤]
오르반 : 들어라, 밤성의 장병들이여. 우리들의 위대한 지도자 리온 대원수는 지구인의 손에 의해 암살당하셨다. 나는 각하의 한을 풀고 동시에 그 비원을 이어, 밤성의 백성들에게 안주의 땅을 가져다 줄 것을 약속하겠다! 우리들에겐 보아잔성, 제라성이라 하는 협력자가 있다.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다. 리히텔 제독이여. 새로운 원수로서 첫번째 명을 내리겠다. 지구총공격의 준비를 시작하라!
리히텔 : 예...! 이 리히텔, 목숨과 바꿔서라도!
오르반 : 성공을 빌겠다, 리히텔. 이 밤성 10억 백성의 운명이 그대의 어깨에 걸려있다.
리히텔 : 자, 밤성의 전사들이여! 대원수 오르반의 명이 떨어졌다! 이제부터 지구에 대한 총공격을 개시한다! 나를 따르라! 그 손으로 증오스러운 지구인을 쓰러뜨리고, 우리들의 새로운 고향을 손에 넣는 것이다!
리히텔 : 뭐라고!? 여동생이... 에리카가 행방불명이라고?
바르바스 : 며... 면목이 없습니다! 화성에서 리히텔님을 기다릴 때, 밖에 나가셔서 전투에 휘말린 모양입니다...
라이자 : 그 뒤, 전장을 수색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르바스 : 아마도 지구인에게 붙잡히신 게 아닌지... 하지만, 그렇다면 아직 살아계실 가능성이...
리히텔 : 닥쳐라, 바르바스! 내 여동생이 지구인 따위에게 잡혀, 뻔뻔스럽게 살아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바르바스 : 예... 예에... 그 말씀대로...
리히텔 : 에리카도 긍지높은 밤성의 여자다. 아버지를 죽인 지구인에게 붙잡히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 만일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에리카는 스스로의 손으로 죽음을 택할 것이 틀림없다. 알겠나, 내 여동생의 일은 잊어라.
마르가레테 : 기다려 주십시오, 도련님!
리히텔 : 마르가레테인가...
마르가레테 : 도련님께서는 단 한 명뿐인 여동생인 아가씨를... 에리카님을 버리시는 겁니까?
리히텔 : 닥쳐라, 마르가레테! 지금은 지구 공략만이 나에에 부여된 유일한 사명이다.
마르가레테 : 한탄스럽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리온 대원수께서 들으셨다면 얼마나 슬퍼하실지... 거기에, 보아잔이나 정체도 알 수 없는 제라 무리들의 힘을 빌리시다니 밤성인의 긍지는 어디로 가신 겁니까?
라이자 : 마르가레테! 리히텔님과 에리카님의 유모라 해도, 말이 지나치다!
마르가레테 : ......
리히텔 : 나도 에리카의 신변을 걱정하고 있다... 허나, 지금은 이루어야 할 게 있단 말이다. 그걸 에리카도 알아줄거다...
라이자 : 정찰부대의 보고에서는 현재, 지구는 본성과 그 주변의 세력 다툼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리히텔 : 바르바스, 라이자! 보아잔의 드 베르간 공과 협력하여 지구 침략의 제1진을 조속히 준비하라! 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지구 공략 부대를 보낸다!
바르바스 : 예...!
라이자 : 리히텔님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마르가레테 : 아아... 아가씨... 부디... 부디 무사하시길...
[대공마룡 의무실]
에리카 : 으... 응...
카즈야 : ...정신이 들었어?
에리카 : 여... 여기는...?
카즈야 : 걱정하지 마. 여기는 대공마룡의 안이야. 지금, 이 함은 지구로 가고 있어.
에리카 : 대공마룡...? 지구...?
카즈야 : 나는 류자키 카즈야. 화성에서 쓰러져있던 너를 데려온 사람이야... 네 이름은?
에리카 : 에리... 카...
카즈야 : 에리카, 인가... 너에게 어울리는 예쁜 이름이야...
에리카 : ......
카즈야 : ...조금 더 너에 대해서 들려주지 않을래? 화성에서 살던 곳이라던가, 가족에 대해서라던가...
에리카 : 모... 몰라...!
카즈야 : 뭐...?
에리카 : 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내가 누구였는지도... 아아...!
카즈야 : 진정해, 에리카. 지금은 쇼크로 기억나지 않을 뿐이야.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에리카 : ......
카즈야 : 지금은 푹 쉬고 있어. 또, 문병하러 올게.
에리카 : 고마... 워요...
[대공마룡 휴게실]
나나 : 어때? 오빠가 도와준 여자의 상태는...
카즈야 : 의식은 돌아왔어. 지금은 미도리씨가 돌봐주고 있어. 하지만, 에리카라는 이름 이외에는 생각나지 않는것 같아.
사콘 : 기억상실인가... 전장에서의 쇼크가 원인이겠지.
피트 : 또 모르지. 이쪽을 속이기 위한 연기일지도 몰라.
카즈야 : 무슨 의미지?
쿄시로 : 즉, 스파이란 거지. 이쪽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 파견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나나 : 저렇게 예쁜 여자가...!?
쿄시로 : 모르지. 예쁜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고도 하니까.
카즈야 : 그녀는... 에리카는 스파이 따위가 아니야!
피트 : 어째서 잠깐 이야기했을 뿐인 인간에 대해 단언할 수 있는 거지?
카즈야 : ...근거는 없어. 하지만, 그녀가 스파이라고 나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
쿄시로 : 괴테의 어록 중 [사랑은 맹목] 인가... 카즈야, 지금의 너는 아버지를 잃고, 거기에 여자의 미모에 홀려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고 있어...!
카즈야 : 뭐라고, 쿄시로!?
야마가타케 : 확실히 굉장한 미인이긴 했어.
분타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카즈야 : 쿄시로! 내가 제대로 된 판단력을 잃었다는 건가!?
쿄시로 : 그래. 지금 그렇게 욱해서 달려들고 있잖아.
켄이치 : 두 사람 다, 거기까지 해. 그녀의 출신성분은 이후에, 조사해보면 알 수 있어. 지금 싸워봤자, 아무 소용도 없잖아.
카즈야 : 크...
나나 : 오빠...
쿄시로 : 내버려둬. 지금의 카즈야는 아버지를 잃은 쇼크로 여자에게 달려가는 얼간이다.
메구미 : 그래도 말이 너무 심하잖아. 그래선 카즈야가 덤벼드는 것도 당연해.
피트 : ...그건 어떨까.
메구미 : 뭐...? 무슨 소리야?
피트 : 화성기지의 민간인은 모두 우리들의 유도로 피난했을 거야. 하지만 그 여자는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 쓰러져 있었지.
나나 : 그러고보니...!
판 리 : 겉으로 보기에는 군인은 아닌 것 같지만... 외견으로 사람을 속이는 건 기본이니까.
메구미 : 그럼, 저 사람이... 밤성인이라는 거야...
나나 : 설마, 그런... 밤성인은 날개를 가지고 있잖아?
판 리 : 그러니까, 속이는 건 외견부터, 라는 거지.
켄이치 : ......
[대공마룡 의무실]
미도리 : 어라, 카즈야군.
카즈야 : 에리카씨의 상태는 좀 어때요?
미도리 : 상황은 변하지 않았어. 이쪽의 질문에도, 거의 대답해주지 않아...
에리카 : ......
카즈야 : 에리카... 기분은 좀 어때?
에리카 : 카즈야... 씨...
카즈야 : 카즈야라고 해도 돼. 그 대신, 나도 너를 에리카라고 부를게.
미도리 : 그럼 카즈야군, 나는 일단 브릿지로 돌아갈 테니 에리카씨를 잘 부탁해.
카즈야 : ......
에리카 : ......
카즈야 : 그렇지! 네게 줄 선물이 있어.
에리카 : 어... 이건, 꽃...?
카즈야 : 대공마룡 안에서 키운 꽃이야. 사정을 설명해서 나눠받아왔지.
에리카 : 예뻐...
카즈야 : (너도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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