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상조(肝膽相照)

in #krsuccess20 days ago

간담상조(肝膽相照)는 "간과 쓸개를 서로 비추다"라는 뜻으로, 서로의 마음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진심으로 사귀는 두터운 우정을 의미합니다. 즉, 서로 속마음을 감추지 않고 진솔하게 대하며 신뢰하는 관계를 뜻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송나라 호태초(胡太初)의 주렴서론(晝簾緖論) 요채편(僚寀篇) 제4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간담상조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송(宋)나라에 호태초(胡太初)라는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습니다.

호태초는 새로운 관직에 부임하면서 낯선 환경과 동료들 속에서 신뢰와 협력을 이루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당시 관리들은 각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겉으로는 친밀한 듯 행동했지만, 속마음을 감추고 다투는 일이 많았습니다.

호태초는 이러한 풍조를 경계하며, 공적인 일을 맡은 사람이라면 서로를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협력할 수 있으며, 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부임 첫날, 그는 모든 동료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형식적인 인사말이 아닌, 앞으로의 업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공익을 위해 협력하며 사사로운 이익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업무에서 소홀한 점이나 공익을 해치는 일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논의하며, 간과 쓸개를 드러내듯(肝膽相照) 진심을 나누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의 말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를 대하던 관리들도 점차 마음을 열었고,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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