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 멸치
청어목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할린섬 남부 등지에 분포하며, 멸치속의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8종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연안에 서식한다. 멸치의 화석상의 기록은 현재 알려진 바로는 파키스탄 및 벨기에서 5,000만년전 ~ 4,500만년전 형성된 해성층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이다. 원래 현대보다 크기가 컸으며 육식성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어류이었다가 점차 기후변화와 포식자 등장으로 현재 상태로 된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작은 크기순으로 세멸, 자멸, 소멸, 중멸, 대멸, 청어, 디포리로 구분된다. 대멸부터는 7.7cm 크기를 넘어가서 볶음용으로 쓸 수 없고 국물용으로 쓰인다.
유럽멸치는 영어로 앤초비라 하며, 페루 앞바다에서 잡히는 큰 멸치는 안초베타, 이탈리아에서 잡히면 아치우가(acciuga)라 한다. 서남 방언에서는 노인들이 멸(멜)따구라고 부르기도 하며, 강원 영동, 영남에서는 '메르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멸치라는 몸길이가 최대 100cm인 어류도 있는데, 이름과 외모만 그렇지 청어목인 멸치와 달리 당멸치목에 속해 목에서부터 다르다.
크기도 작고 자신을 지킬 무기도 없는 멸치는 천적이 굉장히 많다. 가다랑어와 상어 같은 어식성어류들과 갈매기, 바다오리, 펠리컨 같은 바닷새들과 바다표범, 물개, 바다코끼리, 고래, 돌고래 등과 같은 바다포유류, 바다뱀과 바다악어와 바다거북과 같은 바다파충류들과 문어, 오징어, 해파리, 대게와 같은 대형 무척추동물 및 갑각류와 절지 동물, 그리고 인간까지 수많은 동물들의 일용한 먹잇감이 된다.
그만큼 멸치는 바다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또한 바닷물고기에서 개체수가 굉장히 많고 어획량이 가장 많은 어류이며 수많은 해양생물들의 생태지표가 되기도 한다. 바다의 먹이사슬에서 최하위지만 그만큼 바다생태계에서 중요한 물고기이기 때문에 멸치의 개체수가 잘 보존될수록 건강한 바다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멸치는 종류별로 다양한 수많은 천적들에 대항을 하기 위해 밀집군체를 이루며 무리의 전체가 하나로 움직여 천적에 대항하는 방식을 쓴다. 이것은 다른 '작은 물고기'와 똑같은 방어책을 사용하는 것이 된다. 멸치의 천적들은 멸치의 무리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멸치의 주위를 배회한 뒤에 멸치의 무리를 혼란에 빠뜨린 후 대열에서 이탈한 멸치를 습격하여 잡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