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이 피기 전에 익혀서 먹는 먹물버섯
전세계적으로 약 100종이 나무나 거름 위에서 자란다. 포자가 갓에서 터지면 갓이 잉크 같은 액체로 되면서 없어지기 때문에 'inky cap'이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 식용하며 여러 질환에 약효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효능으로는 소화작용의 촉진 등이 있다.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먹물버섯속에 속하는 버섯. 학명은 'Coprinus comatus (Muller & Fr.) Pers.'이다. 흰 달걀처럼 발생하여 솟아오르다가 갓이 피면서 속의 포자가 액화 현상을 일으켜 검은 먹물 같은 액체를 흘린다. 이 버섯에서 나오는 검은 액체를 서양에서는 잉크로 사용했다고도 한다. 액화 현상 전의 개체는 식용한다.
부식토가 많은 땅에서 발생한다. 먹물버섯이 갓을 피운 후 바로 액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포자가 들어 있는 먹물을 곤충이나 동물의 몸에 묻혀 멀리 이동하는 방법으로 번식의 터전을 넓히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좋은 향과 말랑말랑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베타글루칸과 유리아미노산 등 영양이 풍부하다. 소화를 도우며 치질 치료에 효과가 있고, 항암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먹물버섯은 균모의 주름살이 검게 되기 전, 어린 시기에 먹을 수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갓이 피기 전에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갓이 피면 잉크와 같이 검게 액화하여 먹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식용을 하더라도 술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으며, 버섯을 먹은 후 2~3일 안에 술을 먹어도 안 된다. 먹물버섯 속의 성분이 인체에 들어와 알콜 분해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먹물버섯을 조리할 때에는 뜨거운 물에 끓인 후 찬물에 헹구어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